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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걸음하는 '생동성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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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걸음하는 '생동성시험'
  • 의약뉴스
  • 승인 2002.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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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조제 실시만 더 늦어져


의약분업 정착과 대체조제를 위한 일환으로 추진되는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일명 생동성시험)이 단계적 실시 1차년도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1차년도(2001.9.1~2002.8.31) 생동성시험 실시대상 의약품 405품목 가운데 시험을 완료한 의약품은 57품목에 그쳐 당초 목표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시험 결과가 지지부진한 이유에 대해 식약청 관계자는 "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노력에도 불구하고 제약업체들의 참여율이 저조한 것은 생동성시험에 소요되는 비용이 만만치 않은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설령 생동성시험을 통과해도 당장 현행법상 대체조제가 안되는데다 정부가 생동성인정품목에 대해 국.공립 병원에서 우선 구매하도록 권장하겠다고 공언하지만 반대여론도 있어 결과를 확신할 수 없는 것이 문제 "라고 지적했다.

실제 제약업계 한 관계자도 " 약효동등성 확인과 대체조제 실시를 통해 국민에게 우수한 약을 제공하고 보험재정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는 공감한다"면서도 "제약업체들은 정부 인센티브에 대한 불확신 등 아직 모험을 할 만큼 여력이 크지 않다"고 고충을 털어 놓았다.

한편,식약청은 최근 국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자료에서 의약품 품질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고,의약분업 조기정착 및 대체조제를 통한 보험재정 절감을 위해 생동성 시험의 활성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향후 의약품 재평가 및 복제품 허가시 생동성 시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보고한 바 있다.

김천승 기자(skyk@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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