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중앙의료원과 경희의료원 등 장기파업 병원에 대해 정부당국이 공권력 투입 방침을 정하자 노동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노총은 27일자 성명서를 통해 "경찰이 공권력 투입을 통해 농성 조합원을 해산하려는 것은 일방적으로 병원측을 비호하는 반노동자적 처사"라면서 "정부는 노사자치주의를 최대한 보장하는 선에서 노사 양측이 대화 테이블에 마주 앉아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조정자로 나서라"고 요구했다.

민주노총도 성명을 내고 "병원파업을 강제 진압한다면 곧바로 모든 조직력을 동원해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며 "카톨릭 교계의 잘못된 노조관과 경희의료원 경영진의 노조 길들이기야 말로 병원파업을 장기파업으로 몰고간 중요한 원인"이라고 사용자측의 각성을 촉구했다.

김유원 기자(hj4u@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