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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 약국 2000개 '믿어 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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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 약국 2000개 '믿어 말어'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10.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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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약국의 9% 선...대구시약 척결에 적극적 행동
▲ 정광원 부회장
최근 대구시약사회(회장 전영술)는 대구지역에서 무자격자를 전문판매원으로 고용하고 있는 약국 100여 곳을 대상으로 ‘무자격 전문판매원 고용약국 근절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이들은 약사가 아닌 무자격자가 판매했다고 제보를 받은 약국들이다.

대구시약은 이날 지난 8월25일 방송된 MBC ‘불만제로’를 상영하고 대한약사회의 ‘무자격 전문판매원 고용약국 근절 사업’과 대구시약의 관련 사업계획을 설명했다. 이어 지난 4일 방송된 MBC뉴스데스크 동영상을 상영했다.

참석한 회원들은 배부된 설문지와 각서를 작성해 제출한 뒤에 귀가했다. 대구시약은 참석대상자 중 불참자는 지부의 자율시정 조치 미이행 약국으로 분류해 대한약사회에 명단을 보고하기로 했다.

대구시약사회 정광원 부회장(약사제도관리팀장)은 15일 의약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날 설명회에 참가한 100여곳의 약국은 제보를 받은 약국”이라며 “일일이 확인하지 못했고 항의도 받았지만 일단 참가해서 소명자료를 제출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대구시약은 전문 판매자를 포함해 약사가 아닌 사람이 약을 판매했다는 제보를 받은 약국들을 모두 설명회에 참가하라고 공문을 보냈다.

정부회장은 또 “대도시 지역은 비슷한 비율일 것이고 나머지 지역은 다소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지역 개설약사는 2009년 기준으로 1099곳으로 여기서 100여 곳은 9%가 넘는 수치다.

이는 전국 개설약사 2만238명(2009년 기준)의 9%가 무자격자를 판매원으로 고용했다고 계산하며 1821곳 이상의 약국들이 무자격자를 판매원으로 고용하고 있다는 계산이 된다.

더불어 정부회장은 “무자격자 판매의 문제는 알고 있지만 오랜 관행과 가까워진 관계로 정리하지 못하는 약사들이 많다”며 “외부에서 분위기를 조성하면 정리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약사들이 있다”고 밝혔다. 설명회가 그런 차원에서 의미를 가진다는 설명이다.

“설명회 이후에도 계속 무자격자를 판매원으로 고용하면 대약에 보고할 계획”이라는 정부회장은 “대약에서 임명한 약사조사원들이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대약에서 요구한 일정은 15일까지 보고해달라는 것이었지만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2주일 정도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구시약을 포함해 지역약사회에서 무자격자 판매 근절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2000곳에 육박하는 이들 약국들이 정리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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