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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구매 속수무책 가격경쟁 경영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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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구매 속수무책 가격경쟁 경영악화"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10.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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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협, 협회가 할 수 있는 일 없어...우려가 현실로 걱정
▲ 경희의료원 전경.
시장형실거래가를 사립병원에서 처음으로 적용하는 경희의료원 입찰에 대해 입찰 당사자인 의약품도매업체들과 공급업체인 제약사들의 관심이 높다.

경희의료원은 지난달 28일 소요의약품 입찰을 실시했다. 이날 두루약품은 대략 641억8900만원 규모로 파악된 연간소요의약품 기준가격보다 17%(110억) 낮은 532억6900만원을 제안해 1위 업체로 선정됐다.

경희의료원은 주요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3개 도매업체가 3개월 뒤 공급제약사를 바꿀 수 있도록 계약조건을 제시했다. 이 때문에 경쟁이 심한 일부 제네릭 품목들은 가격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도매업계는 이후 다른 병원의 입찰과 연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의약품도매협회 류충렬 고문은 1일 의약뉴스와의 통화에서 “경희의료원 입찰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희의료원 입찰 여파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어디까지 번질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충분한 사례가 없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가 힘들다”고 밝혔다.

같은 날 입찰을 실시한 울산대병원은 전 품목이 유찰된 것처럼 단순하게 분석하기가 어려운 면도 있어 사태의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약가”라는 류고문은 “애초의 우려대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사실 협회 차원에서는 속수무책”이라고 말했다.

입찰 경쟁 자체는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지나친 가격 경쟁은 업계의 경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업계에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협회가 조정을 하려해도 현실적인 권위가 없어 소용이 없다는 것.

“저가구매 인센티브에 대한 흐름이 잡히면 이후 전망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그는 “보다 많은 사례를 통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가구매 인센티브로 인해 업계의 위기상황이 심각해지면 위기 탈출을 위한 돌파구가 제시될 수는 있지만 정상적인 방향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한편 울산대병원은 입찰 그룹에 단독 품목들을 끼워 넣어 단독품목의 가격을 지키려는 제약사들이 가격 인하를 수용하지 않아 유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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