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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 행동 진정성 없다"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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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 행동 진정성 없다" 맹공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0.09.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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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약협, 약대신설 농성 풀어...새로운 투쟁 준비
무분별한 약학대학 신설 및 증원 철회와 책임자 면담을 요구하며 철야농성을 진행해온 전국약학대학학생회협의회(이하 전약협)가 29일 농성을 마무리했다.

보름을 이어온 철야농성을 통해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교과부 대학지원과장과 면담에 성공했고, 대한약사회의 참여와 약사 및 학생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는 판단이다.

전약협 정수연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대학지원과장과의 면담을 통해 교과부에서 주장, 계획하고 있는 추가증원이 복지부의 약사 수급균형 조사결과에 따른 것이 아니라 교과부의 자체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 전약협 정수연 의장이 29일 교과부 대학지원과장과의 면담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이어 “(교과부의 결정은) 근거나 필요성이 전혀 없는, 약대생이나 약사회 및 국민들도 납득할 수 없는 상식 밖의 계획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고 질타했다.

다만, 면담을 통해 신설약대 계획 이행 검토 일정 공개와 대한약사회 참여 검토, 계약학과의 일반정원화 언급 철회와 부작용 방지를 위한 계약학과 운영 지침서 제작 등 긍정적인 답변도 얻어냈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 의장은 “오늘로 16일째를 맞고 있는 철야농성을 마무리하고 학우들 곁으로 돌아가 이 문제를 공유하고 새로운 투쟁을 만들어가는 준비를 하겠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철야농성을 마무리한 전약협은 향후 복지부에는 담당자와의 면담을 진행해 약사인력의 직종간 불규형 문제 해결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 마련을 요구하고, 대한약사회에는 약사사회의 공론화작업을 요청할 방침이다.
   
▲ 철야농성 현장을 철수하고 있는 전약협.
아울러 다가올 국정감사에서 약대 신설 및 증원에 대한 정치 쟁점화와 함께 약대신설 계획 미이행 대학에 대한 증원 철회운동을 진행할 뜻을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정 의장은 약대 신설 및 증원 문제에 대해 대한약사회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정 의장은 “대약은 상임이사회를 통해 390명 이상의 추가증원은 좌시할 수 없다고 했지만, 그 이후의 행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의 안일했던 태도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실제 약사, 예비약사들의 삶을 보살피는 대한약사회가 되겠다는 진정성을 보여주기를 요구한다”고 성토했다.

아울러 “철야농성과정에서 밥그릇 싸움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우리가 지키려는 밥그릇은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밥그릇”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 의장은 “15일간의 철야농성을 통해 약대생들의 미래, 삶에 혼란을 주고 있는 교과부의 정책에 대해 우리 약대생들은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시작의 신호탄을 날렸다 생각한다”고 평가하며 농성을 마무리했다.

한편, 기자회견장을 찾은 윤연정 약사는 “(약대 증원문제에 대해) 끝났다고 생각하고 포기했던 약사사회에 전약협의 철야농성을 통해 아직 끝나지 않았구나 하는 새바람이 불었다”면서 “약사들도 이 사태에 상당히 분노하며 약대생들에게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 약사들도 함께해 더 큰 불꽃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전약협측에 지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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