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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난리 겪고 나니 처방전 리필제 절실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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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난리 겪고 나니 처방전 리필제 절실 '입증'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10.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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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약 이광민 정책이사...3개월 이상 한꺼번에 조제 문제 있어
지난 21일은 수도권에 물폭탄이 떨어졌다. 저지대와 지하방, 반지하방은 물에 잠긴 곳이 많았다.

이런 곳에 사는 사람들 중에 노인들도 많았다. 더 심각한 문제는 만성질환이 흔한 노인들이 장기로 처방을 받아 조제한 약들이 물에 잠겨 못쓰게 됐기 때문이다.

이날 집이 물이 잠긴 몇 노인이 한 약국을 찾았다. 한 노인은 인근 병원에서 100일분 약을 지은 지 이틀됐다며 어떻게 하냐고 물어왔다. 다른 노인은 어제 지은 관절약 한 달분이 물에 잠겼다며 다시 줄 수 없냐고 물어봤다.

약사는 당뇨·혈압약 먹는 노인은 이틀 분량을 조제해 건네고 젖은 약 찾아 병원에 가서 재처방을 요청하라고 안내했다.

관절약을 복용하는 노인에게는 일반약으로 이틀 분 판매했다. 이 노인에게도 젖은 약을 들고 처방의원가서 재처방해 달라고 요청하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대한약사회 이광민 정책이사는 “처방전 리필제의 도입이 매우 필요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분포, 분할 조제가 많은 우리나라 환경에서 사실 3개월분 이상의 약을 한 번에 조제해 집안에 보관토록 하는 것은 매우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 대안에 대해 고민해 보겠다는 설명이다.

만성질환자들의 장기처방은 처방전을 매번 다시 받기가 번거로워 편법적인 성격이 강하다. 그러다 보니 보관이 제대로 안되거나 수해 같은 경우에 약을 못 쓰게 된다.

특히 약포지는 제약사에서 생산할 때 의약품을 담는 용기보다 습기나 충격 등에 대한 보관성이 약해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만성질환자에 대한 처방전 리필제도를 약사회는 계속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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