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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쑥날쑥...춤추는 약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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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쑥날쑥...춤추는 약가
  • 의약뉴스
  • 승인 2002.08.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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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간 최고 5배 차이나
약국간 의약품 판매가격이 천차만별이어서 약가 거품에 대해 또 다시 논란이 일 전망이다.

최근 한 시민단체가 시중약국 1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약국에서 판매하는 약품가격이 최고 5배까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광약품의 아락실과립과 한독약품의 훼스탈프러스정 등은 비교적 가격차이가 적고 고른 편이었으나,일양약품의 노루모에이정(10정)은 최저 700원에서 최고 1500원에, 그리고 아진탈 포르테정(10정)은 최저 800원에서 최고 1,800원까지 판매돼 2배가 넘는 가격차이를 보였다.

이뿐 아니라 동광제약의 리보타제정(10정)은 D약국의 경우 1,000원에 판매되는 반면,A약국의 경우 5,000원에 판매되고 있어 무려 5배의 극심한 가격차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약사회 관계자는 "99년 표준소매가가 폐지된 이후 약국들이 가격경쟁을 하면서 생긴 현상"이라면서 "하지만 가격차이가 빚어진 것은 무엇보다도 약품구입시 도매상이나 제약회사의 공급가격과 구입량의 많고 적음에 따른 마진조정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또 "그렇게 많은 가격차를 보이는 것은 일부 약국에서 팔리지 않고 남은 약이나 유효기간이 다된 약들을 덤핑판매하는 경우 등 아주 드문 사례에 해당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제약협회 관계자는 "약국간 가격경쟁이 가격차이의 근본 원인" 이라고 진단하고 "그렇더라도 그렇게 큰 가격차를 보이는 데는 조사과정에서 전산상의 오류가 있었거나 대형약국이 밀집된 종로와 동선이 긴 지역과의 입지조건의 차이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의약품도매협회 관계자는 "해당 조사품목의 대표성이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느냐 하는 것도 문제지만 도매 마진이 7~10퍼센트 정도인데 소매 마진이 5배까지 차이나는 건 이해할 수 없다" 며 "약국과 제약사간 직거래의 경우는 그런 가격차이 여지도 있을 것"이라고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김천승 기자(skyk@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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