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제약의 경우 올 상반기 매출액이 19%이상 감소하는 등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또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적자로 전환되는 등 호재성 재료에 따른 신고가 경신행진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실적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는 복제양 둘리를 만든 기업 영국 「PPL Therapeutics」를 기억할 것이다. '복제양 돌리'를 전세계 텔레비젼 앞에 보이게 하던 시절 PPL의 주가는 주당 400p였다. 그러나 지금은 7p에 불과하며, 제노트랜스프란테이션(xenotransplantation) 분야에서는 가장 최신의 혁신적 연구 성과에도 불구하고 주가에 별 영향이 없었다.
최초의 복제 동물인 돌리의 성공이 회사의 입장에서는 몇몇 관련 과학 분야를 정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게 만든 듯하다. PPL은 유전자 변형 동물의 젖으로부터 의약용 단백질을 개발하고자 설립되었다. 그러나 돌리 이후에 PPL은 복제, 장기 이식과 같은 관련 분야에 돈을 쏟아 부었다.
물론 그것이 주요한 혁신적 연구 결과를 가져왔지만 이 작은 회사는 단순히 그 결과들을 사업적 성공으로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예를 들어 "녹-아웃"(knock-out) 돼지가 성공했다 하더라도 돼지의 장기를 인간에게 성공적으로 이식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앞으로 10년은 더 소요될 것이다.
현재 투자 대상으로서 PPL이 실패로 전락하고 있다. PPL의 과학자들은 유전자 변형 밀크를 생산하는 양과 젖소에 계속해서 몰두하게 될 것이며, 시장은 이 회사의 현금 름에 우려까지 나타내고 있다.
한 시장 전문가는 1996년 시장에 등장했을 때 이 업체는 밀크로부터 유용한 단백질을 생산해 낼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6년이 지난 지금 그것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들은 최고경영자를 해고하고 다른 사람을 맞아들였으나 그것도 이미 너무 늦었었다고 말한다.
이러한 일이 대학 자체 연구소에서 일어났다면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을 것이다. 이는 대기업들로부터 연구비와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경우 너무 상업적이기에 미래의 성공보다는 현재의 결과를 중요시하기에 실패할 우려가 높다.
'위대한 과학자는 보통 위대한 사업가가 될 수 없다'는 영국의 고전적 이야기를 입증하고 있다. 국내 기업도 이러한 교훈을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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