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대병원 인공신장센터를 수식하는 말이다. 지난 1976년에 설립된 이곳은 현재 전국 3백 50여 유사 기관 중 가장 뛰어난 의료진과 우수한 의료환경을 지닌 곳으로 꼽히고 있다.
이곳은 센터장을 맡고 있는 강종명(의대·내과) 교수를 비롯한 전임의와 전공의 그리고 14명의 간호사와 5명의 간호조무사가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신장질환자의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의료원 동관 4층에 위치하고, 32대의 투석기를 비롯해 교육상담실, 복막투석실, 회복실, 정수실 등을 갖춘 이곳은 현재 1백 50여 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한 달 동안 혈액투석 횟수는 평균 총 1천 7백여건. 의료원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환자도 가장 많은 소화기 내과와 수입이 거의 비슷하다는 것이 센터 측의 설명이다. 센터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강 교수는 신장질환 치료를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강 교수는 10여년 동안 캄보디아, 베트남 등 제3세계에 의료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센터에서 꼽는 가장 큰 장점은 환자와 의료진과의 가족 같은 분위기이다. 인공신장센터는 건강한 신장을 이식하지 않고 투석만으로 치료를 하기 때문에 본질적인 치료를 하지 못한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신장기증자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이 방법 밖에 없는 것. 일주일에 3번씩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환자와 의료진과의 관계는 아주 밀접하다. “어떤 환자는 가족보다 간호사들을 더 많이 본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고 말하는 윤미영 간호사는 “정기적 치료를 받다가 장기 기증자가 나타나 이식을 받고 건강하게 퇴원하는 것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환우회 모임이 있어 의료진이 환자와 그 가족과 함께 야유회를 가기도 했다는 것이 윤 간호사의 설명이다.
센터에서 주로 하는 일은 중증 신장질환자의 혈액을 특수한 관을 통해 밖으로 빼내 특수필터를 통해 인공적으로 노폐물 및 수분을 걸러내고 체내로 다시 주입하는 혈액 투석 치료이다.
신장은 체내의 배설물과 쓰다 남은 수분을 소변을 통해 배설하는 것 외에 염분과 칼륨의 균형 조절 및 신체의 산성·알칼리성을 유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혈액 투석은 이러한 기능을 신장이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경우 시행한다.
인공신장센터는 향후 환자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신장질환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성동구민을 대상으로 한 신장질환 교양교육도 계획 중이다. 강 교수는 “기자재와 인력보강 등을 통해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인공신장센터를 만들 것이다”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의약뉴스 노진헌 기자 (joh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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