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3 15:38 (화)
24개 심야ㆍ100개 야간 약국, 너무해 ~
상태바
24개 심야ㆍ100개 야간 약국, 너무해 ~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10.05.3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약사회 과욕...일선 약국들, 현실성 없다 반발
서울시약사회(회장 민병림)는 최근 대회의실에서 회장단·상임이사 간담회를 가지고 현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는 대한약사회가 추진하고 있는 심야응급약국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됐다. 시약은 25개 자치구별로 24시간이나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운영 가능한 약국을 1개소 이상 확보하기로 했다.

또한 구별로 익일 새벽 2시까지 운영 가능 약국을 4개소 이상 확보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각각 분회에 협조 요청하고, 회원약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는 서울지역에 25개 심야응급약국과 100개 이상의 야간약국을 실시하겠다는 의미다.

대한약사회가 7월부터 시범운영하기로 한 심야응급약국이 50곳인데 그 절반을 서울에서 책임지겠다는 것. 이에 대해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서울의 한 분회장은 의약뉴스와 통화에서 “야간에 유동인구가 많은 일부 지역외에는 새벽 2시까지 운영하는 약국도 쉽지 않은데 24시간이나 새벽 6시까지 운영하는 약국을 25곳이나 만들겠다는 것은 과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부나 대약의 지원책도 분명하지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목표부터 정하고 분회에 협조를 요청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또 다른 분회장은 “밤 10시가 넘으면 왕래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지역에서 새변 2시까지 운영하는 약국을 4곳 이상 두고 새벽 6시까지 운영하는 약국을 확보하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비판했다.

“무엇으로  인력과 인건비를 확보할 수 있겠나”는 그는 “평소에도 근무약사를 구하기 힘든데 야간과 심야에 일할 약사를 구하기도 힘들고 비용을 보전하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유흥가나 심야유동인구가 많은 일부지역 말고는 적당한 약국을 찾기 힘들고 근무할 약사를 구하기는 더 힘들다”며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더불어 “획일적으로 요구할 것이 아니라 이러한 경영환경분석이나 현실성 있는 지원책이 먼저 나와야 하는 것이 먼저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구가 적은 지역이나 사무빌딩이 많아 야간과 주말에 공동화가 되는 지역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이다.

한편 서울시약의 이번 방침의 배경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구체적인 지원책이 나오지않아 전국적으로 가능한 숫자도 파악이 안된 상황에서 앞서서 높은 목표를 추진하는 것은 지나치게 명분을 의식해 회원들이 호응할 수 있는 방식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