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교육 인증제가 도입될 예정이다.
대한약사회를 비롯한 상당수 각급 약사회는 회원들의 2일 열린 약사대회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참가 회원들에게 연수교육 점수를 배정했다.
제약유통위원회는 이날 오전에 열린 ‘제약산업 약사 세미나’뿐만 아니라 본 행사 참석에도 연수점수를 부과했다.
상당수의 지부와 분회도 이동 중 동영상 강좌 상영 등으로 참가 약사들에게 점수를 부과했다. 각급 약사회는 평소에도 각종 행사에 회원들을 동원하기 위해 참가 회원들에게 연수교육점수를 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연수교육의 편법 활용이 ‘약대 6년제 시대에 맞는 약사의 전문성 향상’이라는 약사회의 방향과 맞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행사에 연수교육 점수를 주는 것은 약사회 집행부가 회원들이 참가할만한 내용 마련과 소통을 하지 않고 행정편의식으로 사업을 하겠다는 발상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대한약사회 조양연 연수교육이사는 3일 의약뉴스와의 통화에서 “원칙적으로 연수교육을 행사동원에 활용해서는 안 된다”며 “연수교육의 시스템과 인력을 선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약사들의 전문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학술제 같은 행사가 아닌 체육대회나 단합대회 등은 연수교육 점수가 적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약대 6년제에 맞게 약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행사 동원으로 활용되는 연수교육 점수, 검증되지 않은 강사와 내용 등은 모니터링 등을 통해 개선하겠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조이사는 “한국약학교육협의회와 약대 인증제를 논의하면서 연수교육 인증제도도 추진하고 있다”며 “그 평가 방법에 대해서도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2일 열린 전국약사대회에서 김구회장이 깃발을 흔들고 있다. | ||
그러나 전국약사대회는 3년에 한 번 열리는 중요한 행사라는 이유로 예외라는 입장이다. 조이사는 “약사대회는 일상적인 행사가 아닌 만큼 의미가 다르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동영상 교육자료 등을 이동 중에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참가하지 못한 회원들을 위해 반회연수교육 등을 통해 활용할 수 있도록 자료를 마련했으며 이를 더욱 개선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3년 뒤 약사대회는 연수교육에 더욱 부합하는 질 높은 자료를 마련하겠다는 것.
한편 대약의 이런 방침이 회원 동원에 애를 먹고 있는 지부와 분회약사회에게는 이율배반적으로 비출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