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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약-지부 '관계변화' 김구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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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약-지부 '관계변화' 김구 속앓이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10.04.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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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견제', 서울 '신중', 경기 '실속'
▲ 대한약사회 김구 회장.

대한약사회와 지부약사회의 관계가 새롭게 정립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있다.

김구 이전 집행부까지 대약에 협조적인 모습을 보여왔던 부산시약사회가 최근 ‘견제’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대지부의 위상과 인력 등으로 대한약사회를 견제하는 역할을 당연하게 여겼던 서울시약사회는 전임 조찬휘 집행부에서 이어 민병림 체제 역시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현 민병림 회장은 조찬휘 집행부 출신일뿐만 아니라 대약 김구 회장과도 원희목 집행부에서 함께 했던 경력이 있다. 이는 서울시약이 최근 대약 차원의 민감한 사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배경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 사례로 서울시약은 지난 17일 토론회를 표방하며 저가구매 인센티브제도를 파악하고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사안을 확실히 알고 대책을 논의해야한다는 ‘신중한’ 접근이다. 토론회 역시 대약 입장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경기도약사회는 전임 박기배 집행부 시기부터 대약 집행부의 개선을 요구하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현 김현태 집행부도 나름대로 정책사안에 대해 개선대책을 요구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는 부산시약의 ‘견제’와는 성격이 다르다.

경기도약은 지난 12일 지부 임원과 분회장들이 함께 저가구매 인센티브에 대해 논의하고 그 문제점을 지적했다. 조제료 차이 등 약국간의 불균형을 심화시킬 문제에 대해 대약이 전담팀을 구성해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상하라는 내용이었다.

특히 부산시약사회는 얼마전 제 1차 정책협의회를 열고 큰 틀의 기본 방향을 정했다. 그 내용을 보면 ▲ 시약 일정표 홈페이지 게재 ▲ 회무 실시간대별로 홈페이지에 게시 ▲ 정보통신 파트에 적정인력 더 지원, 동영상 작업 효율화 ▲ 관훈토론회로 외부 시각 반영 등을 논의했다.

더불어 ▲ 회원 자존심 살리는 조직, 대약 견제 지부 만들기 ▲ 지방 선거 필참해 현안 대응 ▲ 임원 책임제 정착 ▲ 회원들에게 휴대폰 문자 서비스, 홈페이지와 연계 등을 정리했다. 대약을 견제하겠다는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다.

부산시약사회가 대약을 견제해야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는 원희목 집행부 이래로 대약에 협조적이었고 지지기반이었던 그동안의 분위기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 배경은 대약의 오류와 실수, 작년의 선거 후유증, 지역 회원들의 위기감 심화, 물리적 거리로 인한 소통의 어려움 등이 복합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와관련 한 약사회 관계자는 " 거대 지부와 대약의 관계가 이 처럼 조금씩 차이를 보이는 것은 약사회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 하다" 며" 대약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지부 약사회의 위상 강화가 필요한 시점" 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 지부가 대약의 지시에 일방적으로 순응하지 않아 김구 회장이 속앓이를 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것" 이라며 "비판세력도 겸허하게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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