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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가 또다시 약값공개 '깊은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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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가 또다시 약값공개 '깊은시름'
  • 의약뉴스
  • 승인 2003.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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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스탈 화콜에프 1정에 200원"
약값이 공개돼 개국가가 또다시 '깊은시름'에 잠겼다. 현행 일반약값은 오픈프라이스제로 판매하는 약국이 얼마를 받겠다고 약포장지에 가격을 붙여 팔도록하고 있다.

제약사에서 받는 사입조건에 따라 약 가격이 약국마다 다른 것은 이때문이다. 대량주문하거나 현금결재를 할 경우 제약사는 다른 약국에 비해 약국 사입가를 낮춰준다. 싸게 받은 약국은 그만큼 싸게 팔 수 있는 여력이 생기는 것.

이같은 이유로 자금력이 있는 대형난매 약국들은 유리한 위치에 있어 대다수 동네약국들은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다중에게 무차별적으로 가격이 알려질 경우 대형약국만 이익을 보게된다. 동네약국 들의 불만이 생겨날수밖에 없다.

한 개국약사는 일반약값의 가격공개는 " 선량한 약사를 도둑놈으로 만들고 약사불신을 키우는 것은 물론 동네약국을 고사시키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흥분했다.

전남 구례군 홈페이지에는 한독약품의 소화제 훼스탈 정제 1알이 200원이며 이같은 가격에 약을 파는 약국은 구례읍에 있는 광주약국 구례약방 제일약국 장약국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또 중외제약의 종합감기약 화콜에프 1정 역시 200원으로 위 약국들이 모두 같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구례군 산업경제과는 생활필수품 물가조사표에 이같은 내용을 올리고 " 가격 및 수급 동향을 조사해 공표하니 소비자의 현명한 판단과 선택으로 서민보호와 지역물가안정 분위기 조성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공표된 자료는 2003년 2월 현재 기준이며 30개 생필품 물가동향과 44개개인서비스 요금 가격이 수록돼 있다. 한편 개국가는 이같은 약값공개가 대형약국을 살리고 동네약국을 죽이는 결과로 나타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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