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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소화기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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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소화기 진단
  • 의약뉴스
  • 승인 2003.08.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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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화기 질환부분에서는 첨단 기능을 장착한 내시경과 레이저장비 등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식도, 위, 소장, 대장으로 이어지는 진단과 치료가 획기적으로 바뀌고 있다.

이 부문에서 국내권위자인 순천향대학교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 이문성 교수를 만났다.

이 교수는 소화기종양과 소화 기능성질환 진료에 탁월한 실력을 가지고 있으며 연구실적과 진료성과가 모두 뛰어난 소화기질환 치료의 이름난 임상의이다.

- 센터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소화기병센터는 식도, 위, 소장, 대장과 항문, 간, 담도 및 췌장 등 인체의 소화에 관계하는 모든 장기의 광범위한 질환에 대한 전문적인 진단 및 치료를 담당하고 있으며 소화관 질환의 정복을 위해 새로운 치료법 개발과 연구, 교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센터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본 센터의 인력구성 특징으로는 각 진료 인력을 소화기 내의 세부영역, 즉 상부소화관, 하부소화관, 담도 및 췌장, 간 등의 4개로 나누어 클리닉으로 담당하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전문적인 진료 및 시술과 간호가 될 수 있도록 하였고 진료부서와 행정부서, 약국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최선의 진료와 최대의 효율성을 가지도록 했죠."

- 들어오면서 보니 의료장비들이 많은데요.

"소화기병센터내에는 최첨단 시스템들을 설비하였습니다. 센터와 병원, 입원병동 및 외래, 검사실을 랜(LAN) 등으로 완전 전산화하여 환자의 접수 및 진료와 동시에 검사, 수납 및 약국에 환자의 정보가 바로 전달되어 효율적인 진료체계가 이루어질 수 있는 처방전달시스템(OCS), 무인자동전달시스템(ATS) 등이 설비되어 있습니다.

센터 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내시경 및 초음파검사가 검사와 동시에 외래 및 각 검사실에서 영상과 그 결과를 볼 수 있는 화상전달시스템(PACS)을 설치하여 진료의 효율성 증대와 교육,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되도록 했습니다.

또, 방사선과와 임상병리, 해부병리과와도 PACS와 OCS로 연결되어 해당 과에서의 검사결과를 신속하게 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소화기라고 하면 내시경 검사는 필수로 알고 있습니다. 보통 검사시기는 어떻게 결정되나요?

"모든 소화기 연관 증상이 있는 경우 위 내시경 검사는 정확한 진단에 필수적이고도 가장 기본적인 검사입니다.

소화불량, 구역, 구토, 속쓰림, 신트림, 복통, 공복시 속쓰림 등의 소화기 연관 증상이 하나라도 있을 때는 위 검사를 해보아야 합니다.

그 외 체중감소, 현기증, 검은 변, 구토 등의 증상은 위암이나 위 출혈 같은 위중한 질환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즉시 위 내시경 검사를 해야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위암의 빈도가 매우 많으므로 증상이 없어도 30세 이후에는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인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치료내시경이란 무엇을 말합니까?

"최근 내시경술의 발달로 과거 수술을 통해 치료했던 질환을 내시경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위궤양이 심해 출혈이 발생한 경우 내시경으로 출혈의 위치를 확인한 후 내시경을 통해 출혈 부위에 주사를 놓아 혈관을 없애는 경우가 있고 위용종이나 대장 용종을 내시경을 통해 제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 외 간경변 환자의 식도 정맥류 출혈을 묶는 경우도 있고 최근에는 조기 위암 환자에서 엄격한 제한 하에 내시경으로 제거술을 시행하여 좋은 결과를 보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담석증과 같은 담도 질환에서도 내시경적 담석 제거술을 시행하여 비수술적 내시경적 치료를 광범위하게 이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검사는 어떤 방법으로 시행하며 주의 사항은 무엇입니까?

"위 내시경 검사는 손가락 굵기의 내시경을 입을 통하여 삽입하여 식도, 위, 십이지장의 일부까지 검사하게 됩니다.

삼킬 때 구역질이 나는 경우가 있어 검사를 하기 전에 입안과 목을 마취시켜 불편감을 감소시키게 되며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5분 정도이고 검사중 위에 이상 부분이 나타나면 조직 검사을 시행합니다.

검사하기 전날 저녁을 간단히 드신 후 저녁 9시부터 검사 당일 아침까지 금식을 하시고 병원에 오시면 됩니다. 검사후에는 목 마취를 한 상태이므로 1시간 후에 음식을 드시고 조직검사를 하였으면 2시간 후에 식사하시면 됩니다."

- 고통없는 무통 내시경이 있다고 하던데 어떻게 하는 건가요?

"내시경이 목안을 지날 때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단시간내에 작용하는 수면 약제를 정맥으로 주사 투여하여 수면과 같은 상태에서 내시경을 시행하는 방법입니다.

심장이나 폐에 문제가 있는 경우나 고령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안전하고 내시경 시행에 따른 불편감이나 불안감이 없게 되므로 최근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수면 내시경 시행 후 약 1시간 정도 안정을 취한 후 귀가하게 되며 즉각적인 운전 등은 삼가 해야 합니다."

- '헬리코박터파이로리' 라는 단어가 시중에 회자되고 있는데 정확하게 무엇이며 검사방법은 어떤 것이 있나요?

"헬리코박터파이로리란 사람의 위 점막 내에 기생하는 세균으로 최근 위염이나 십이지장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고 위암의 중요한 위험 요소로서 대두되고 있습니다.

서양에서는 인구의 30-40%가 감염되어 있고 우리 나라에서는 성인의 70%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감염되어 있다고 전부 치료를 해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위 내시경 검사를 시행할 때 병변이 있으면 위 조직을 떼어내서 균 검사를 시행하고, 치료 후에는 간단하게 입으로 부는 호기 검사로서 균의 치료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헬리코박터파이로리를 치료하지 않으면 위, 십이지장 궤양의 재발율이 매우 높으므로 정확한 진단 후 균 치료를 시행해야 하겠습니다."

- 끝으로 순천향 소화기 센터만의 특징적인 시술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인공식도관 삽관술, 인공유문관 및 대장관의 삽관술등이 저희 센터의 특징적인 시술입니다.

- 좀더 자세하게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우선 인공식도관 삽관술 (Esophageal stent)은 대부분 작은 위장관 이물은 증상이 없이 위장관을 무사히 통과하여 대변으로 자연 배출되는데 위장관 중 해부학적으로 좁아져 있는 부위나 병변이 있을 때 즉, 병적으로 좁아진 경우에는 자연배출이 불가능해집니다.

이 경우 과거에는 개복술을 시행하였으나 근래에는 내시경적 이물 제거술이 가능합니다.

식도, 위 및 대장은 여러가지 원인에 의하여 좁아지거나 막혀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은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음식물을 먹을 수 없거나 배설 할 수 없다는 것이죠.

이러한 고통을 해결 해 줄 수 있는 시술이 바로 위장관 인공식도관 삽관술입니다."


"또 인공유문관 및 대장관의 삽관술 (Pyloric stent & colon stent) 은 유문부 협착은 최근에 내시경하에서 시술이 가능하여 과거보다 환자나 시술자 모두에서 비교적 손쉽게 시행 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라 대장암이 증가되어 이로 인한 대장의 협착에 있어서 과거 직장을 제외하고는 해부학적으로 만곡이 심하고 인공관 삽입기의 접근이 어려워 널리 이용되지 않았으나 플라스틱에서 자가확장형 금속제 인공관이 개발되어 내시경적 삽관술의 이용이 증가되고 있습니다."



의약뉴스 노진헌 기자 (john@newsmp.c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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