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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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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
  • 의약뉴스
  • 승인 2003.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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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명 프로야구 스타선수의 질환으로 알려져 유명세를 탓던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은 대퇴골두의 뼈가 혈액공급을 받지 못해 손상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동양인에서 발병율이 높고, 소주, 막걸리등을 자주마시는 30대-50대 남자 환자에게서 잘 발생하나, 최근에는 20대 젊은 남자와 여자 환자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이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에 고관절(엉덩이 관절)을 회전시켜 수술하는 치료법이 매우 효과적이라는 임상결과가 올해 초에 나왔다.

고대 구로병원 인공관절클리닉 손원용(정형외과) 교수는 20∼40대 환자 들을 대상으로 수술 후 관찰한 결과 80% 이상이 완치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공관절의 경우 나이가 들면 관절이 닳고 주변 뼈가 녹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 치료법은 그렇지 않는다고 한다.

송교수는 지난 7년간 '대퇴골두 무혈증 괴사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에게 '엉덩이 관절 회전 수술법'을 시행하여 거의 완치를 시키는 등 이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이다.

- 대퇴골두 무혈성 골괴사란 어떤 질환이죠?

"대퇴골두 무혈성 골괴사란 말 그대로 대퇴골두의 뼈가 혈액 공급을 받지 못하여 죽는것입니다.

인체 뼈에 발생하는 골 괴사는 대퇴 골두뿐만 아니라 무릎관절, 어깨 관절, 발 목 관절 뼈에서도 발생하나, 이 중 대퇴골두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합니다.

대퇴골두의 뼈가 괴사에 빠지면, 뼈가 다시 살아나기보다는 계속되는 체중에 의한 기계적 스트레스에 의해 뼈가 점차적으로 함몰되어 찌그러져 운동등 체중이 실리면 통증이 발생하게되죠."

- 원인은 무엇인가요?

"크게 보면 두 가지 정도로 볼 수 있는데 '외상에 의한 것'과 '외상과 관계없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눕니다.

대부분은 외상이 없이 발생합니다. 외상이 없이 발생하는 경우 왜 혈류가 차단되는지는 아직도 규명하고 있지 못합니다만 내압이 높아져서 흐름이 어려지거나, 혈관염 등의 이유로 혈액이 응고되어 대퇴골두의 혈액흐름을 막아 발생되지 않는가 추정되고 있습니다."

- 그러면 어떤 경우에 잘 발생하는가요?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중국, 일본등의 동양인에서 발병율이 높고, 소주, 막걸리등을 자주마시는 30대-50대 남자 환자에게서 잘 발생합니다.

최근에는 20대 젊은 남자와 여자 환자에서도 발생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지요.일반적으로 스테로이드의 장기간 과다 사용, 장기간 빈번한 음주, 췌장염의 경우 발생위험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40% 정도의 많은 환자에게는 이상의 원인이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 한쪽고관절에서 발생하면, 다른쪽 고관절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이 많으며, 약 60%환자에서는 양쪽으로 발생합니다."

- 어떠한 증상이 나오는가요.

"불행히도 초기에는 별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병이 진행되면서 처음에 걸을 때나 일어날 때에 뼈에 약간의 통증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대부분 증상이 나타났다 없어졌다 하면서 서서히 진행되는데, 대퇴골두에 작은 골절이 생기고, 찌그러지게 되면서 점차 회복이 어려운 정도로 진행됩니다."

- 어떻게 진단하는가요?

"초기에 진단할수록 회복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 초기에 진단을 받는것은 환자에게 중요하죠. 우선은 방사선 검사를 시행한다. 자기공명검사(MRI)·골 주사검사·조직검사 등으로 진단합니다."

- 예방하려하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사실 예방법으로 알려진 것은 없습니다. 다만 관절염, 신장염, 피부질환등에 장기적으로 사용되는 부신피질 스테로이드 복용시에 다량을 장기간 사용할때에 의사와 상의가 반드시 필요하고, 막걸이, 소주등의 음주량을 줄이는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현재 동물 실험등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 이젠 치료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각각 병의 진행 정도나 침범 정도에 따라 각기 적당한 치료가 필요하며, 치료를 받지않으면 대부분의 경우 병의 시작한후 약 2년이내에 심한 통증 걷기가 어려워집니다. 주로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되는데며, 전기자극치료도 있으나, 단독적으로는 시행하지 않고, 수술치료와 병행합니다.

"수지오카(Sugioka) 회전절골술'이라 불리는 이 수술법은 일부분이 괴사했을 때 바로 수술을 시행하면 만족할만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대퇴골두를 포함해 대퇴골 대전자부에서 절골술을 시행해 90도 이하로 회전을 시킨 후 다시 고정, 건강한 골 부위가 체중부하를 받게 유도 함으로써 피가 통하지 않아 손상된 괴사부위가 문제를 유발하는 것을 막게됩니다."

- 끝으로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은 무엇보다 초기에 진단할수록 회복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 초기에 전문가에게 진단을 받아 수술여부등을 빨리 결정하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이날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보게된 스포츠 신문기사는 무척 인상적이었다. "지난해 갑작스런 고관절 부상으로 은퇴의 기로에 섰다가 우여곡절 끝에 그라운드에 돌아온 김재현은 29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삼성증권배 2003 프로야구에서 통쾌한 중월 3점홈런을 터뜨려 팀을 승리로 이끌며 감동의 휴먼드라마를 연출했다."는 복귀한 프로야구선수 활약기사였다.


의약뉴스 노진헌 기자 (joh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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