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궁 전철역에서 내려 3번 출구로 나와 부암동 쪽으로 걸어 올라갔다.

한 참을 가니 윤동주 언덕이 나왔다. 시청 쪽의 전망이 한 눈에 들어왔다. 좌측으로는 인왕산이 흰눈에 덮여 있고 어흥! 하고 금방이라도 호랑이가 뛰쳐 나올 것만 같다.

이렇게 춥고 심란한 날에는 윤동주 시인의 서시가 생각난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삶을 살고자 했던 윤 시인의 삶을 후손들은 따라 가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