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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래미야 미안타~ 세상이치가 그렇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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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래미야 미안타~ 세상이치가 그렇단다
  • 의약뉴스
  • 승인 2009.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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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센티미터 정도이니 놀래미 치고는 대어에 속한다. 내장을 빼서 배가 홀쭉하다.
"회는 지금처럼 날씨가 추운때 먹어야 제맛이다."

회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말한다. 그러나 낚시꾼들에는 인고의 시간이다. 왜냐하면 긴 겨울동안 낚싯대를 접어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고기들이 추위를 피해 먼바다로 나가기 때문이다.

   
▲ 핏기가 조금 보인다. 잡고 나서 이내 피를 뺏어야 했다. 하지만 혀안에서 살살 녹는 맛은 수족관의 회에 비교할 바가 못된다.
길잏은 놀래미 대어 한마리를 낚는 기분은 그래서 더욱 삼삼하다. 알까지 꽉찼는데 잡고 보니 조금 미안한 생각도 들었다.

오랫동안 천적들을 피해 여기까지 왔는데 초보 낚시꾼에서 덜컥 걸려 들었으니 말이다.

   
▲ 뼈를 드러낸 우럭 몇마리도 보인다. 여기에 라면을 넣고 끊여 먹었다.

하지만 세상사가 다 그런것 아닌가. 뜻대로 되는 일은 얼마 없다. 그러니 너무 슬퍼 말고 소주 안주로 넉넉한 보시를 했다고 여기면 된다.

   
▲ 이런 고깃배를 타고 나서서 잡은 것이 아니다. 비바람 몰아치는 방파제에서 사투 끝에 얻어낸 결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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