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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약 전 회장 "약사도 청와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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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약 전 회장 "약사도 청와대에"
  • 의약뉴스
  • 승인 2003.06.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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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부터 의약분업 모범 보여야"
서울시약은 전영구 회장이 지난 5월14일 청와대 국민참여마당 보건/의료 분야에 제안한 내용을 3일 공개했다.

주요 내용은 청와대 의무실에 주치의 뿐만 아니라 약사도 두자는 것이다.

서울시약은 "청와대 국민참여수석실에서는 제안한 날 즉시 이메일을 통해 부처담당자와 전문가의 검토 후 국정에 참고하겠다는 회신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아래는 전 회장의 제안문이다.

[청와대 국민참여마당 제안내용 전문]

존경하는 노무현 대통령님!
요즘 정치가 꼬여서 심려가 크시겠습니다.
얼마 전에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으셨다기에 건강이 염려되었는데 청와대 참모와 일부 장관이 함께 한 골프치시는 것을 보니까 마음이 놓입니다.

대통령 자신의 건강이라기 보다는 우리 대한민국의 운명을 책임지고 계신 분이니까 늘 건강하셔야 할 것입니다.

정권을 잡으면 천하를 거머쥔 것 같지만 세상만사가 뜻대로 되는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라크 전쟁에 우리 군대를 파병하는 일에 찬반이 엇갈려 크게 고심하셨지만 그래도 하늘의 도움으로 예상보다 빨리 전쟁이 끝나 파병을 해도 잃는 것 보다는 얻는 것이 더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북한 핵 문제가 우리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해 당사자인 한국과 일본이 협상 테이블에서 빠진 것은 크게 잘못된 일입니다. 김대중 정부가 갖다준 돈이 살상무기를 만드는 재원이 되었다고 하지 않습니까?

물론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식량이나 비료, 의약품 같은 물자를 보내 북한동포들을 살리는 문제가 무엇이 나쁘겠습니까?

저도 평양에 몇차례 다녀왔지만 우리의 도움이 없으면 북한의 많은 동포가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기회가 닿으시는 대로 평양에 가셔서 김정일과 만나 북한동포를 살리는 일과 핵무기 폐기를 논의하십시오. 이길만이 남북통일을 차분히 준비하는 길입니다.

요즘 민심이 사분오열되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은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고 민생은 고달프기 그지 없습니다.

크고 작고 할 것 없이 가게나 시장 상인들이 장사가 안된다고 낙심하고 있습니다. 경제를 살려 주십시오. 특단의 서민 경제 대책을 제시해야 합니다. 새 정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마십시오.

한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대통령이 되시기 전부터 의약분업에 대한 명쾌한 소신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국민들이 정부 정책을 믿고 따를 수 있도록 청와대 집무실부터 의약분업의 모범을 보이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내에 주치의를 두었고 얼마 전엔 한방 주치의까지 두셨더군요. 의약분업을 하면서 청와대 의무실에 약사가 없어서야 되겠습니까?

전문직능인들이 서로 다투는 모습 보다 오손도손 협조하여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합니다.

진해 시골 중학생들과 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진 것처럼, 힘드시겠지만 꼭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을, 민초들의 따뜻한 박수를 받고 아름답게 퇴장하는 대통령을 보고 싶습니다.

전영구(서울시약사회장, 우리민족돕기운동 지도위원)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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