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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극단 투쟁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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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극단 투쟁안된다
  • 의약뉴스
  • 승인 2002.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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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설득이 최선의 방법



의사협회가 강경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집단폐문과 같은 의료대란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의협내 투쟁가들의 목소리가 세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극단적 투쟁은 결코 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의료계 내에서 조차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는 점에서 의협의 강경투쟁은 성공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하지만 의협은 17일 전국 시도지부장이 참석하는 국건투 회의에서 집단폐문과 같은 극단적 투쟁을 결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의협의 핵심인물들이 분업철폐를 위해서는 집단적 행동도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는데서 감지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국건투에서 폐문이나 집단시위와 같은 결의가 나오면 의협은 여기에 따라야 한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이 관계자는 " 분업철폐 만이 지금 나타나고 있는 건보재정 악화 등 모든 제문제를 푸는 열쇠라고 보기 때문에 철폐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협의 강경투쟁은 여론은 물론 정치권 조차 냉소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국건투가 섣부른 결정을 내리지 못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점치고 있다.

의협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약사회의 한 핵심인물은" 분업철폐를 관철하기 위해 투쟁적인 방법을 동원하는 것은 자기 무덤을 파는 행위"라고 우려를 나타내고 "대화와 타협만이 분업의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의협이 약사들을 싸움판으로 끌어 들이기 위해 갖은 중상모략을 해도 약사들은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며 "의사들이 이성을 찾아 국민을 편안하게 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의협 내부에서 강경파가 힘을 얻고 있는 것은 '투쟁하지 않으면 탄핵받는다'는 신상진 집행부의 위기 의식 때문이라고 한 관계자는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 신회장의 태생적인 한계는 투쟁이고 이를 극복하기에는 회원들의 투쟁에 대한 기대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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