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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계열사부실 513억 채무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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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계열사부실 513억 채무보증
  • 의약뉴스
  • 승인 2003.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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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지수에도 탈락, 투자자 우려"
동아제약 계열사들의 부실 규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동아제약의 감사인이 30일 발표한 동아제약과 종속회사들의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동아제약의 종속회사는 라미화장품㈜, BOGO투자개발㈜, 용마유통㈜, 수석농산㈜ 등 4개사이다.

동아제약이 최근 발표한 사업보고서에 나타난 종속회사들의 경영상황을 보면 대부분 적자 상태에 있다.

라미화장품은 완전자본 잠식으로 지난 16일 상장 폐지 됐는데, 작년에 27억원, 2001년 245억원, 2000년 286억원의 적자를 발생시켜 누적 적자는 239억원, 자본잠식액은 195억원에 달했다.

BOGO투자개발도 경영상태가 매우 악화되어 있는데, 작년에 135억원, 2001년 216억원, 2000년 22억원의 당기순이익 적자를 나타내, 255억원의 누적적자와 91억원의 잠본잠식에 빠졌다.

용마유통은 작년에 358억원의 매출에도 불구하고, 순이익 28억원 적자, 경상이익은 18억원의 적자를 시현했다.

종속회사중 유일하게 수석농산만이 흑자를 냈는데, 562억원 매출에 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냈다.

여타 계열사 중에도 적자를 나타낸 회사들이 있는데, 한국신동공업이 작년 6억원, 2001년 20억원, 2000년 16억원의 연속적인 적자를 나타냈고, 동아소주는 2억원, D.A.C는 1억원 등이다.

한편 동아제약은 또한 부실 계열사에 대한 거액의 채무보증으로 자칫 하면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해 있다.

동아제약이 계열사의 채무에 대해 지급보증한 내용은 라미화장품에 303억원, 동아오츠카에 14억원, BOGO투자개발에 210억원, 경림실업에 19억원 등 총 547억원이다.

종속회사로 경영상황이 매우 않좋은 라미와 BOGO의 채무보증만 계산하더라도 515억원으로 동아제약의 작년 한해 순익 419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한편 동아제약과 종속회사들이 차입금과 관련하여 토지, 건축물, 기계장치, 금융상품 등 담보로 제공된 자산의 내용에서 담보설정금액은 1235억원, 450만달러(약 54억원), 12억엔(약 1200억원) 등 총 2489억원으로 나타났다.

한 업계 전문가는 "최근 동아제약은 전세계 기관투자자들이 중요한 지표로 삼고 있는 모건스탠리 자회사의 'MSCI지수'에서 분식회계 파문이 일고 있는 SK글로벌 등과 함께 탈락됐다"며 "부실계열사에 대한 대규모 지급보증과 더불어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평했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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