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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국민과 불량 향정약, 식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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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국민과 불량 향정약, 식약청
  • 의약뉴스
  • 승인 2003.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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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라크 전쟁이 미국의 승리로 굳어지자 UN 주재 이라크대사는 퇴장의 변을 밝히면서 "미국에게 패한 것보다 약탈을 서슴지 않는 자국민들의 모습이 전세계에 방영된 것이 더욱 자존심이 상하고 서글프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대약이 향정약 문제에 전면적으로 개입, 일부 제약사의 향정약 불량률이 80%에 이르는 등 많은 향정약의 품질 문제가 대두 되면서 의약계 일부에서는 식약청의 관리 문제를 거론하고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는 이라크 국민의 약탈 행위를 미국에게 책임을 돌리는 일이나 다름이 없다.

전쟁이나 지진 등 사회적인 불안요소가 나타나면, 약탈행위가 자행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다. 미국 군인들을 탓할 일이 아닌 것이다.

몇 해전 LA의 흑인 폭동 때 많은 한인 상가가 불에 타고 물건을 약탈 당해 우리 교민들이 순식간에 삶의 터전을 잃고 망연자실한 일이 있었다. 그곳은 전쟁난 이라크가 아니고 아프가니스탄도 아닌 세계적인 선진국 미국 이었다.

식약청이 일을 잘못해 불량 향정약이 생산되고 있다는 시각은 문제를 단편적으로 해석하려는 편향된 해석이다.

종류만도 2만여개가 넘는 의약품을 일일히 헤아리는 일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식약청은 계속적인 품질검사로 봉함봉인 폐기처분등 수 많은 행정처분을 내리고 있다.

문제는 "나만 아니면 된다"라는 생각을 가진 생산자들에게 있다. 작년에 식약청의 약사감시에는 크든 작든 거의 모든 제약사들이 적발되었다.

일부 대형 메이커는 일반의약품을 음료수 제조시설에서 생산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하기도 했고, 약품끼리 혼합하는 일도 있었다.

그렇다면 생산자의 의식을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가? 이것이 논의 되어야 한다. 식약청의 본질적인 과제이자 오래된 숙제이다. 대약은 이를 도와야 한다. 그것이 국민건강이라는 대명제 앞에서 전문직능이 할 일이다.

향정약 법률을 개정해 처벌만 면하면 된다는 생각은 편협된 시각이 아닐 수 없다.

현장에서 약과 가장 근접해 있는 전문인은 약사직능이다. 제약사에도 약사는 있다.

식약청과 같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위원회를 구성해 본질적인 문제 해결을 시도해 봄이 어떨까.



의약뉴스(newsm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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