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약은 골고루 먹는 것"

강 회장은 인터뷰에서 독일 유학시절 시청 홀 입구에 있는 박카스 석고상을 보고 작명했다고 밝혔다.
곧 숙취해소와 영양보충을 위한 것을 구상하다가 '술을 사랑하는' 아이템으로 접목시켰다는 것이다. 박카스의 최초 출시 가격은 40원으로 당시 자장면 값과 비슷한 가격이었다고 한다.
강 회장은 또 "두뇌로 공급되는 혈액량이 정상인의 60%밖에 안된다"며 기억력감퇴 지연제인 니세틸과 혈액순환 개선제인 써큐란을 매일 복용한다고 밝혔다.
강 회장이 최고의 약으로 선정한 것은 '밸런스 다이어트' 즉, 여러 가지씩 골고루 먹는 것이다. 뱀, 개고기 같이 몸에 좋다고 알려진 것들은 안먹는다고 말했다.
신제품에 이름을 붙이는 일을 좋아하는 강 회장이 특허청에 등록한 상표는 2500여개에 이르는데, 덕분에 동아제약이 국내에서 가장많은 등록상표를 보유한 기업이 됐다고 대담자는 밝혔다.
동아제약의 박카스 다음가는 거대 품목인 판피린은 성분명 '피린'에 汎이라는 뜻의 '판(Pan)'을 붙여 만들었다고 강 회장은 소개했다.
한편 강 회장은 암씨롱의 작명 일화를 소개하면서 중외제약 이종호 회장을 '김종호'라고 하고 경기도 출신인데 '충청도 양반'이라고 표현해 오류를 남겼다.
중외 이 회장은 내용을 전해 듣고서도 털털하게 웃어 넘겼다는 후문이다.
박카스는 작년 1981억원의 매출로 동아 전체 매출의 36.1%를, 판피린는 261억원의 매출로 전체의 4.8%를 차지했고, 라미화장품은 2년연속 자본 잠식으로 상장 폐지 결정이 내려졌다.
강 회장은 인터뷰 도중 일반의약품인 박카스를 '드링크제'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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