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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체인 위드팜 결산자료 의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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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체인 위드팜 결산자료 의구심
  • 의약뉴스
  • 승인 2003.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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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7% 상승에도 오히려 적자
약국체인 업체인 위드팜(대표 박정관)의 결산자료에 의혹이 일고 있다.

위드팜의 감사인(충청회계법인)이 최근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감사보고서에 의하면 작년 매출액은 433억원으로 전년도 340억원 대비 93억원인 27%가 상승했음에도 순익은 오히려 적자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5864만원 적자로 전년도 1783만원 흑자에서 적자전환된 결과가 나타났다. 경상이익도 같은 수치였다.

한 회계전문가는 "위드팜의 순익이 거의 없는 것은 판관비 때문인데, 이 부분에 의문이 있다"고 밝혔다.

작년 매출총이익은 22억원인데 판관비도 22억여원을 나타내 영업이익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 전년도에도 매출총이익과 판관비가 거의 같은 수치인 15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곧, 영업이익을 판관비가 상쇄 했다는 것인데, 기이하게도 두 수치가 거의 일치하고 있는 것이다.

판관비 순증액 7억원중 많이 늘어난 부분을 구체적으로 보면, 급여가 2억원, 지급수수료 1억6천만원, 감가상각비 1억2천만원, 복리후생비 3천만원, 교육훈련비 3500만원 등이다.

영업외비용도 2억원 가량 늘어났는데, 이중에서는 이자비용과 재고자산평가손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대차대조표에서는 재고자산이 38억원으로 전년도 4억원 대비 34억원이나 대폭 증가했고, 차기이월결손금이 6억4천만원으로 나타남에 따라 법인세는 전혀 내지 않았다.

더불어 위드팜은 특수관계자와 내부거래 규모가 지나치다는 업계의 후문이다.

감사보고서에 의하면 위드팜은 2000년 설립시 자본금은 2억원이었으나 수차례의 유·무상 증자를 거쳐 당기말 현재 자본금은 34억원으로 주요 주주는 삼성에스디에스㈜ (19.49%), ㈜태경메디칼 (14.71%) 등이다.

위드팜은 작년 태경메디칼에서 144억원, 개성약품에서 65억원, 대신약품에서 35억원, 남신약품에서 23억원의 상품매입을 했다. 전년도에는 태경메디칼에서만 97억원의 매입을 했고 나머지는 당기에 처음 거래 헸다.

감사인은 태경메디칼 등 특수관계자에 대한 매출은 100억원, 매입은 269억원이었으며, 당기말 현재 특수관계자에 대한 매출채권은 27억원, 매입채무는 79억원이라고 밝혔다.

또한, 회사는 당기말 현재 구매거래담보와 관련하여 ㈜태경메디칼에 회사발행어음 56장, 총금액 130억원을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 기업회계 전문가는 "보유 현금도 늘고, 매출도 늘었는데, 적자전환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위드팜 경영진 고위 관계자는 "자신은 잘 모르는 일이니 직원에게 문의하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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