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전으로 처방전을 들고 찾아오는 환자들이 늘면서 너도나도 문전에 눈독을 들였다. 발빠른 약국은 길목을 차지해 처방전을 독식하면서 많은 이득을 남겼다.
왠만한 중소기업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약국들이 속속 늘면서 동네약국들의 시름은 높아갔다. 모두 문전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봤다. 그러나 엄청난 권리금과 이미 목좋은 곳은 다 차지해 뒤늦게 문전으로 뛰어들지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을 앓아야 했다.
그런데 상황은 달라지고 있다. 문전이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 조제수가 인하와 세무조사라는 복병을 만나 문전이 휘청거리고 있는 것이다. 문전약국 약사들은 한마디로 '죽을 맛' 이라고 표현한다.
좋았던 시절은 가고 이제 고통의 순간만 남았다고 한숨을 내쉰다. 문전의 위기가 닥친 것이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일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기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기 바란다. 궁하면 통하는 법, 다른 방법이 있을 것이다.
매약을 소홀히 했다면 매약에 관심을 기울여 볼 만도 하다. 약사회도 문전의 경영 어려움이 반드시 동네약국의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는 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문전약국의 분발과 동네약국의 매출증가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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