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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지도부 '자충수'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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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지도부 '자충수' 비난
  • 의약뉴스
  • 승인 2002.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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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 못박아 협상 여지 없애
의협 지도부가 고시철폐 시한을 못박아 협상의 여지를 스스로 없앤 것은 회장단의 큰 실수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의협은 정부의 소화제 관련 6 28 고시 철회를 주장하면서 그 시한을 오늘(31일)로 못박았다. 그리고 의협의 주장이 받아 들여 지지 않을 경우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 투쟁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그 시한이 다가왔고 고시철폐는 이루어 지지 않았다. 이와관련 한 개원의사는 " 의협이 시한을 정한 것은 협상의 여지를 없앤 것으로 집행부 전략의 실수" 라고 비난한뒤 " 무슨 명목으로 정부와 협상을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학에 있는 한 교수도 "투쟁을 하기 위해 날짜를 못박은 점도 있겠지만 투쟁 일변도의 방법은 대국민 이미지에도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며 "투쟁과 전략을 혼동해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

의협은 이 교수의 말처럼 정부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을 내걸고 이를 받아 들이지 않았으므로 시위를 한다는 명분 축적용으로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의협은 모든 가능한 수단을 전개 고시철폐 카드를 분업철폐로 연결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의협 산하 16개 시도지부장은 30일 긴급 회의을 열고 총파업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 정부를 압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구체적인 투쟁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달 6일 열리는 국건투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시도 지부장 회의에서는 다양한 투쟁 방법이 봇물 처럼 쏟아져 의협이 분업철폐에 대한 각오가 얼마나 대단한지 여실히 보여줬다.


이병구 기자(bgu5k@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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