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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6 00:17 (금)
로맨스 불륜 혹은 거짓말의 이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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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불륜 혹은 거짓말의 이중주
  • 의약뉴스
  • 승인 2003.02.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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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비록 내 행동은 잘못이 있어도 정당화 하면서 남의 허물은 제대로 짚어 내겠다는 다분히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기인한다.

이같은 자기 합리화의 타인 깍아내리기는 필연적으로 거짖말과 과도한 허풍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입찰 도매상들이 벌이는 행태가 꼭 그렇다.

내가 낙찰 받으면 정당한 오더에 의한 당연한 결과로 치부하고 남이 낙찰하면 가로채기 덤핑 등의 오명을 씌우면서 '원래 그런 사람'이라는 도덕적 폄하까지 서슴없이 내린다.


평소 점잖고 거상의 풍모를 풍기던 오너들도 결과앞에 서면 한없이 작아지고 초래해지면서 남을 헐뜯는데 열을 올린다. 그렇게 해서라도 탈락의 아픔이 씻어지면 좋겠지만 그런 앙금은 좀체 풀어지지 않는다는데 문제가 있다.


정신병원 산재의료원 보훈병원 등 잇따른 입찰 결과가 나오면서 로멘스와 불륜이라는 해괴한 공식이 여전히 유령처럼 도매업계를 떠돌고 있다.

의약뉴스는 깨끗이 승복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원래 입찰이라는 것은 그런 것이다. 승자가 있으면 패가가 있기 마련이니 패자는 말이 없이 다음 입찰을 준비해야 한다.

더 많은 정보를 얻고 가장 최저로 적어내면서 손해를 보지 않는 정보싸움에서 승리자가 진정한 입찰의 승리자 이다. 입찰의 귀재로 알려진 한 도매상 사장은 " 말많은 패자는 다음 입찰에서도 실패해 여전히 불륜을 외치게 될 것" 이라는 뼈있는 말을 했다.


한숨 돌린 입찰시장은 봄이 시작된 시점을 출발점으로 또다시 불이 붙을 전망이고 그때는 참여 업체 모두 불륜이니 로맨스니 하는 거짓말의 이중주를 더이상 듣지 않았으면 한다.



의약뉴스(newsmp@ne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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