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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균이 항암 효과 이색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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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균이 항암 효과 이색 주장
  • 의약뉴스
  • 승인 2003.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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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세포 분할 조절하는 화학물질과 비슷한 효과 나타내
BBC News는 11일, 여행중이나 개발도상국에서 설사를 야기시키던 박테리아가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닐 수도 있다고 전했다.

과학자들은 대장균과 같은 세균이 직장암과 대장암으로부터 보호해준다고 믿고 있다. 직장암은 대장균 감염이 드문 선진국에서 죽음과 직결된다.

그러나, 반대로 대장균 감염이 쉬운 개발도상국에서는 산업화된 국가에서처럼 직장암이 사망 원인은 아니다.

연구진은 암의 전이를 막을 수 있는 어떤 방법에 대장균이 쓰일 수 있을지 조사해보기로 했다.

그들은 직장암 세포의 박테리아에 의해 생성되는 특별한 독소의 효과에 초점을 맞추었다. 연구진은 독소가 암 세포에 배양될 때, 암세포들의 분할 비율이 현저하게 느려지는 것을 발견했다.

암세포들은 통제되지 않는 방법으로 분할되었고, 세포 소멸까지 건강한 세포로써 분할되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는 것을 밝혀냈다.

더 연구한 결과 대장균 독소는 직장 세포의 분할을 조절하는 두 가지 화학물질인 과닐린과 유로과닐린의 효과와 비슷했다.

독소에 노출되어 있는 세포들은 더 긴 세포 주기를 가지고 있었고, 독소를 받아들이지 않는 세포들 보다 낮은 비율로 분할되었다.

필라델피아의 Thomas Jefferson University의 연구진과 로체스터의 Mayo Clinic의 연구진은 그들의 발견이 직장암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의 개발을 가능하도록 만들기를 바라고 있다.

Aberdeen 대학의 소화기병학 전문가이자 직장암 관련 전문 상담가인 Emad El-Omar교수는 "장 속의 박테리아는 많은 유용한 기능을 발휘한다. 이 박테리아가 많은 생리적인 기능들을 통제한다. 이것은 건강과 질병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이라 하겠다"고 설명했다.

El-Omar교수는 "독소와 같은 박테리아의 산물이 직장암의 성장을 막는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이런 류의 연구는 밝혀지지 않은 새로운 질병의 매커니즘과 새로운 치료법의 접근에 대한 대단한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보고서는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게재되어 있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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