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에 달하는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 지형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진앙지는 ‘엑스포지’ 제품 공동 마케팅을 전개하는 노바티스와 화이자제약. 이와 함께 노바스크 제네릭 출시, LG생명과학의 자니딥 고용량(20mg)도 관련시장에 어떠한 파장을 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바티스·화이자 공동 마케팅 전개…업계 ‘긴장’
한국노바티스는 ‘엑스포지’를 내년부터 한국화이자제약과 공동판매 한다고 6일 밝혔다. 두 제약사는 ‘복용 편의성’과 ‘업그레이드된 효능’을 내세워 대대적인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엑스포지는 칼슘채널차단제(CCB)와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에서 가장 흔하게 처방되는 제제인 암로디핀 베실레이트(노바스크)와 발사르탄(디오반)을 복합시킨 최초의 고혈압치료제.
노바티스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기존 고혈압환자의 70%가량이 2가지 이상의 고혈압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엑스포지는 이러한 약물들을 하나로 복합해 환자의 복용편의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미국고혈압학회(ASH 2006)에서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엑스포지를 투여한 고혈압환자에서 수축기혈압 강하가 최대 43mmHg까지 이르는 강력한 혈압강하 효과를 보였다”며 엑스포지 복합제의 효능 향상을 강조했다.
◇노바스크 제네릭 출시, 자니딥 고용량 발매
특히 CCB시장에서는 노바스크 베실산 제네릭인 ‘국제 암로디핀정 5mg'의 급여 결정으로 후발 제네릭 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CCB제네릭 시장의 불꽃 접전을 예고하고 있는 것.
또한 LG생명과학이 기존 자니딥 10mg에 이어 지난달 10일 자니딥 고용량(20mg)을 출시했다.
LG는 '두 자리 수 이상의 보다 강력한 혈압강하효과'와 '중량에 따른 부작용이 적어 노인환자에게 효과적'인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고혈압 시장 : 혈압을 떨어뜨리기 위해 사용하는 약제로는 이뇨제, 베타차단제, 알파차단제, 칼슘길항제(CCB), ACE저해제, 안지오텐신2수용체차단제(ARB), 혈관확장제 등이 있다.
이 시장은 현재 CCB계열이 40%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이지만 성장률은 한 자릿수로 더딘 편이다. 반면 점유율 30%로 치고 올라온 ARB제제는 연평균 30%씩 성장하고 있다.
한편 이수유비케어와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7월 ARB 주요제품 처방률(단위:%)에서 ▲'디오반‘(노바티스) 18.52 ▲‘코자’(MSD) 17.76 ▲‘올메텍’(대웅제약) 16.14 ▲'아프로벨’(사노피) 15.47 ▲‘아타칸’(AZ) 12.04 ▲‘프리토’(GSK) 9.85 ▲'미카르디스‘(바이엘) 6.17 ▲‘테베텐’(한독약품) 4.06 으로 나타났다.
칼슘채널 길항제(CCB) 시장 점유율을 보면 ▲‘노바스크’(화이자) 19.9 ▲‘아모디핀’(한미약품) 11.9 ▲‘아달라트’(바이엘) 7.5 ▲‘자니딥’(LG생명과학) 6.4 ▲‘박사르’(GSK) 4.1 ▲‘시나롱’(보령제약) 3.5 ▲‘애니디핀’(종근당) : 3.3 ▲‘스카드’(SK케미칼) 3.3 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