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항구토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짐에 따라, 관련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다국적 제약기업과의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국내 항구토제 시장(항암 보조제 시장)은 대략 350억 원(지난해 기준)으로 추산된다.
현재 이 시장은 ▲GSK의 ‘조프란’(주성분:온단세트론) ▲아스텔라스 의 ‘나제아’(라모세트론) ▲로슈의 ‘카이트릴’ (그라니세트론)등 세트론 계열의 약물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밖에 MSD의 ‘이멘드’(아프레피탄트)가 주를 이루던 세트론 계열과는 다른 제제를 출시했다.
◇광동제약, LG생명과학…출시 앞둬
LG생명과학(대표:김인철 사장)은 이달 10일 영국 제약사 프로스트라칸(ProStrakan Group plc.)社와 세계 최초의 항구토패치 ‘산쿠소(SANCUSO)’의 국내 판매를 위한 독점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산쿠소’는 세계 최초의 패치형 항구토 제품으로, 구토억제용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그라니세트론(granisetron; 5-HT3 수용체 길항제)이 주성분이다.
기존 항구토 제품은 3~5일 동안 반복적으로 매일 투여해야 하는 주사제나 정제인데 반해, ‘산쿠소’는 5일 동안 효과가 지속되므로 한번만 부착하면 되는 패치형 제품.
이러한 편의성의 획기적인 개선으로 구토를 하고 있는 환자나 소아를 비롯한 정제를 삼키기 어려운 환자에게 매우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프로스트라칸社는 ‘산쿠소’에 대해 지난 6월 미국 FDA, 7월 유럽 EMEA 허가 신청을 한 바 있으며, 내년 중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LG생명과학은 “2009년 하반기경 ‘산쿠소’를 국내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며, 기존 제품보다 획기적인 복약순응도를 강점으로 향후 수년 내에 연매출 150억 원 이상의 제품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광동제약은 올 1월 5일 미국 노바델사(NovaDel Pharma Inc.)와 항구토 신약
'젠사나(Zensana ; ondansetron Hcl)'에 대한 독점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젠사나'는 노바델사의 최신의 DDS 특허기술이 적용된 세계 최초의 구강 스프레이형 항구토제로서 광동제약은 이 제품을 국내허가와 약가취득이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 중 발매할 계획이다.
금년 4월경 미국 FDA 최종승인을 앞두고 있는 '젠사나'는 현재 미국은 물론 유럽 각국에서 발매 준비가 한창이며, 북미지역의 경우 항암제 전문제약사인 하나바이오사이언스사(Hana Biosciences)에 의해 금년 7월경 시장에 첫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