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들의 치매치료제 개발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는 수명이 연장되면서 노인성 치매 발병이 증가하고 있어 치매치료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
현재 이 시장은 약 700억 원 규모이나 잠재적인 시장은 수천 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치매 환자도 40~50만 명(최대 56만 명) 으로 추정된다.
치매치료제 신약출시에 가장 바짝 다가선 곳은 SK케미칼으로, 현재 ‘PCB'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뒤이어 제일약품 ‘JES-9501’이 임상 2상 돌입을 앞두고 있다.
회사 개발부 관계자는 25일 전화통화에서 “얼마 전 임상 1상을 완료했다. 아직 임상 2상은 진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광동제약은 천연물 치매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회사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치매치료 천연물 신약 ‘KD501’에 대한 제2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 받아 국내 임상시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KD501’는 증상 완화에 그치는 기존 약물들과는 달리 신경독성물질로부터의 뇌신경세포 보호 작용, 항염증작용 및 항산화작용 등의 복합적인 약리작용을 통해 뇌신경세포 손상을 원인적으로 막아주는 것으로 밝혀져 개발에 성공할 경우 치매 환자들에게 커다란 희망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유 역시 ‘YY-125’의 전임상을 완료했다.
대원제약은 최근 서울대 의대 서유헌 교수팀과 ㈜브레인트로피아가 개발하고 있는 치매 치료제 개발에 공동 참여한다고 밝혔다. 백승호 대표이사는 “시장의 잠재력은 매우 크지만 상대적으로 치료 약물이 적은 시장에 새롭게 진입함으로써 기존 약물과는 차별화된 약물학적 장점으로 국내외 시장에 치매치료제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백승호 사장은 “치료제 개발 시 발매 3년 내에 국내시장에서만 연간 약 2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밖에 삼진제약, LG생명과학, 일동제약이 치매치료제 탐색을 진행 중이다.
한편 다국적 제약기업 중에는 노바티스가 얼마 전 피부에 붙이는 치매치료제로 개발한 ‘엑셀론 패취’(성분명: 리바스티그민)가 세계 최초로 미 FDA의 승인을 받았다.
엑셀론 패취는 2006년 말 유럽연합에서 허가신청서가 제출된 상태이며, 국내에서는 2009년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