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제약기업들이 효능을 향상시킨 복합제 출시를 앞두고 있어, 고혈압치료제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관련 시장은 연간 9,700억 원 규모로 추산되며, 올해 국내 단일 의약품 시장으로는 사상 처음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대웅제약…‘올메텍+노바스크’ 개발 중
ARB고혈압 치료제 ‘올메텍’이 점유율 16%를 넘어서며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특히 원개발사인 다이이치산쿄에서는 현재 미국에서 복합제 ‘올메텍+노바스크’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공적인 개발이 완료되면 대웅의 매출점유율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노바티스…‘디오반+노바스크’ 출시 앞둬
노바티스는 ‘엑스포지’에 대한 품목허가를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받고 내년 초 발매를 앞두고 있다.
엑스포지는 칼슘채널차단제(CCB)와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에서 가장 흔하게 처방되는 제제인 암로디핀 베실레이트(노바스크)와 발사르탄(디오반)을 복합시킨 최초의 고혈압치료제.
노바티스 관계자는 13일 전화통화에서 “기존 고혈압환자의 70%가량이 2가지 이상의 고혈압 약물을 복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엑스포지는 이러한 약물들을 하나로 복합해 환자의 복용편의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또 그는 “최근 미국고혈압학회(ASH 2006)에서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엑스포지를 투여한 고혈압환자에서 수축기혈압 강하가 최대 43mmHg까지 이르는 강력한 혈압강하 효과를 보였다”며 엑스포지 복합제의 효능 향상을 강조했다.
◇보령제약…‘실리디핀+이뇨제’ or ‘실리디핀+ARB계열
보령제약 김광호 사장은 얼마 전 CCB계열 고혈압치료제 ‘시나롱정’(성분명:실리디핀)에 대한 복합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실리디핀에 이뇨제를 합하거나 아니면 실리디핀에 ARB계열 약물을 섞는 등 다양한 복합제 개발 방안을 현재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고혈압 시장 :혈압을 떨어뜨리기 위해 사용하는 약제로는 이뇨제, 베타차단제, 알파차단제, 칼슘길항제, ACE저해제, 안지오텐신2수용체차단제(ARB), 혈관확장제 등이 있다.
이 시장은 현재 CCB계열이 40%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이지만 성장률은 한 자릿수로 더딘 편이다. 반면 점유율 30%로 치고 올라온 ARB제제는 연평균 30%씩 성장하고 있다.
한편 지난 5월 ARB 주요제품 처방율을 살펴보면 ▲‘코자’(MSD) : 19.30% ▲'디오반‘(노바티스) : 18.98% ▲'아프로벨’(사노피) : 18.03% ▲‘올메텍’(대웅제약) : 16.13% ▲‘아타칸’(AZN) : 12.73% ▲'미카르디스‘(바이엘) : 7.40% ▲‘프리토’(GSK) : 4.95% ▲‘테베텐’(한독약품) : 2.48%로 나타났다.
칼슘채널 길항제(CCB) 시장 점유율을 보면 ▲‘노바스크’(화이자) : 20.7% ▲‘아모디핀’(한미약품) : 11.8% ▲‘아달라트’(바이엘쉐링) : 7.6% ▲‘자니딥’(LG생명과학) : 6.5% ▲‘시나롱’(보령제약) : 4.5% ▲‘박사르’(GSK) : 4.1% ▲‘애니디핀’(종근당) : 3.4% ▲‘스카드’(SK케미칼) : 3.2%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