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하는 국내 제약기업들이 더 혁신하기 위한 정부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은 12일 파스텔시티 4층에서 ‘우리나라 신약연구개발은 상업화를 미션으로’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신약조합 관계자는 “미국은 대략 25개 자국 제약기업들만이 활발히 신약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바로 이 25개 제약사가 글로벌 제약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경우에는 현재 600여 개 제약기업 중 60개 제약사만이 신약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며 국내 신약개발 현주소를 진단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세계적인 신약개발 현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미국 FDA에 신약으로 등록돼 있는 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10여개 나라만이 신약개발 국가”라고 설명했다.
즉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덴마크, 스웨덴, 한국, 일본 등이 해당된다는 것.후발국가에서도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렇게 세계 10대 신약개발 국가에 한국이 포함됐다. 또 한국이 20년 신약개발 기간 동안 국내에 12개 신약을 출시했고, 현재 미국에 국내 제약사의 신약개발 임상이 5개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 내에서 현재 동아제약의 ‘자이데나’(발기부전치료제), 부광약품 ‘레보비르’(B형 간염 치료제), 일양약품 ‘일라프라졸’(항궤양제) 등에 대한 임상이 진행 중이다.
그는 “이 정도면 한국 제약사가 세계적인 것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정부의 국내 제약 산업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다.
그는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27일 FTA에 따른 제약 산업 경쟁력강화방안으로 향후 10년 간 약 1조원을 지원한다는 것은 다행”이라고 전하면서 “그러나 정부는 국내사가 카피(제네릭 의약품)만 제조한다는 부정적인 관점으로만 보지 말고, 혁신하는 제약사가 더욱 혁신할 수 있게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