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치료제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경구형 혈당강하제 시장은 연간 약 2500억 원 규모로 형성돼 있다. 변화의 진원지는 GSK의 ‘아반디아’와 한올제약의 ‘글루코다운 OR500'.
‘아반디아’는 지난 5월 심장마비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가 영국의학저널에 발표되며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GSK측은 영국의학저널에 발표된 클리블랜드 클리닉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반박하며 아반디아의 안전성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아반디아’는 발표시점 이후로 국내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이수유비케어에 따르면 지난 4월 점유율 11.5%에서 5월 10.7%로 한 달 사이 0.8% 하락했다.
또 다른 진원지는 얼마 전 출시된 한올제약의 ‘글루코다운 OR500'.
한올제약은 2일 세계 최소형 크기의 메트포르민 계열 당뇨병 치료제 ‘글루코다운 OR500'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대웅제약, LG생명과학 등이 이 제제를 해외에서 도입, 판매하고 있으나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에 성공해 출시한 것은 한올제약이 처음이다.
‘글루코다운 OR500'은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한국약제학회에서 ‘제제기술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올제약 관계자는 10일 전화통화에서 “기존 메트포르민 서방정은 사이즈가 커서 복용이 불편했다”면서 “글루코다운은 이를 해결해 기존 제품보다 크기, 질량을 줄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당뇨병치료제 주요 제품 처방률을 보면 ▲‘아마릴’-한독약품(13.8%) ▲‘아반디아’ -GSK(10.7%) ▲‘치옥타시드’-부광약품(6.8%) ▲‘베이슨정’-CJ(5.0%) ▲'다이아벡스‘-대웅제약(4.6%) ▲’액토스‘-릴리(4.0%) ▲’글루코바이‘-바이엘(3.1%) ▲’글리멜‘-동아제약(2.9%) ▲’그리메피드‘-한미약품(2.7%) ▲’보글리코스‘-유한양행(2.2%) ▲’파스틱‘(일동제약)-2.2%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