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약 대폭인하 가능...개량신약 기대감 효과 나타나
한국애보트가 비만치료제 ‘리덕틸’을 새 포장으로 바꾸고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 기존 리덕틸 한달 치 소비자 공급 약가는 10~12만원이었으나, 약 40% 가량 인하된 6~7만원 선에서 거래되게 된다.
소비자 공급가가 40% 낮아진 것을 생각할 때 도매 공급가는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미 공급된 리덕틸에 대해서는 해당 도매업체를 통해 새 제품으로 교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약가 인하에 대해 한국애보트 관계자는 “마켓리서치 결과 비만 환자 치료는 5~10%에 그치고 있다”면서 “약가 인하를 통해 비만치료제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어 “약가 인하는 이미 오래전부터 예정됐던 수순을 밟았을 뿐”이라며 “개량신약 출시와 큰 관계는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관련 업계 관계자는 “리덕틸 가격인하는 한미약품 슬리머를 필두로 하는 개량신약 시장 진입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개량신약의 경우 오리지날에 비해 약가 경쟁력을 가진 것이 최대 무기였으나 이번 약가 인하로 개량신약을 출시하는 국내 제약사의 마케팅에 있어서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개량 신약의 출시는 오리지널 제품의 가격 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국내 제약업 발전을 위해 개량 신약의 꾸준한 출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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