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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호 의협호, 강력한 리더쉽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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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호 의협호, 강력한 리더쉽 펼친다
  • 의약뉴스 조현경 기자
  • 승인 2007.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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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률제 일자별 청구 성분시범 사업 저지...현안 산적
▲ 당선직후 상기된 표정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주수호 회장.

김성덕 후보를 불과 168표 차로 따돌리고 극적인 당선을 거머쥔 주수호 회장이 이끄는 의협 호(號)의 미래가 벌써부터 의료계 안팎으로 관심을 사고 있다.주수호의 의협호는 어디로 갈까 긴급 점검해 봤다.

◎ 강력한 지도자

현 의료계는 외래 본인부담금 정률제 전환, 일자별 청구, 성분명처방 시범사업 등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산적해 있어 회장의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

이에 따라 새로운 집행부가 외부 문제 해결에 전력을 다하기 위해서는 회원들의 강력한 지지가 뒷받침돼야 한다.

주수호 회장은 27일 당선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회원들의 강력한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주 회장은 “나를 지지한 회원보다 지지하지 않은 회원들이 더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새로운 집행부를 지지하는 회원이 많아질 수 있도록 솔선수범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여러 갈래로 찢어져 있는 회원들의 마음을 단합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집행부와 지역 의사회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의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새로운 회장에 대한 대표성 논란의 소지는 곳곳에 널려 있다.

당장 주 회장은 31.7%(6223표/1만 9,640표)라는 낮은 지지율로 당선됐고 2위 김성덕 후보와의 차가 168표에 불과하기 때문에 다른 후보를 지지했던 회원들의 신임을 얻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또한 투표에 참여한 인원이 전체 의협 회원(10만)에 1/5도 안되는 수준이라 의협으로부터 마음이 돌아선 8만 회원들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아울러 무효 처리된 전남대병원 전공의들의 100통의 투표용지 역시 선거 당락에는 영향을 끼치지 못하더라도 꺼지지 않는 불씨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

◎ 대정부 강경 투쟁

주수호 회장은 지난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의쟁투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정부를 상대로 강경한 투쟁을 벌인 바 있다. 이 때문에 주수호 후보의 회장 당선으로 의협과 정부 간의 갈등이 더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주 회장은 “의사들의 진의가 국민들에게 올바로 전달된다면 강경 투쟁을 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의사들의 주장을 ‘밥그릇 싸움’으로 매도하는 등 정부가 의사들을 투쟁으로 내몬다면 강경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 집행부 구성은

주수호 회장은 새 집행부 상임이사진에 대해 “이미 머리 속에 구상해 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상임이사진을 공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주 회장은 “아직 당사자들에게도 의사를 묻지 않았다”며 “이 자리에서 미리 밝히는 건 그분들에게 결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수호 회장은 오늘(28일) 오전 10시 당선증을 받은 후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하며, 2009년 4월까지 1년 10여개월간 의협을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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