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주사제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보톡스 시장의 경우 아직까지도 기존 주름살 개선 등 미용성형 분야가 크지만, 최근 ‘통증’ ‘다한증’ ‘전립선비대증’ 등 치료제 분야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몇몇 제약기업들이 치료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재 국내 보톡스 시장 규모는 350 억 원대로 추산된다. 그러나 업계는 외국처럼 각종 질병 치료제로 보험급여가 확대될 경우 5년 내 5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국내 주름개선제 시장 규모를 보면 지난해 기준 ▲‘보톡스’-한국앨러간 (40%) ▲‘디스포트’- 한국입센(23%) ▲‘BTX-A’-한올제약(23%) ▲‘메디톡신’-태평양 제약(9%)로 나타났다.
◇한국앨러간… 사각턱, 소아뇌성마비 등 적극공략
강태영 한국엘러간 대표는 최근 "앞으로는 사각턱, 소아뇌성마비 등의 치료제 시장도 적극 공략해 마켓리더 자리를 지켜 나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국입센…뇌성마비 환자, 뇌졸중 환자에 적용
회사 관계자는 얼마 전 “‘디스포트’는 뇌성마비 환자의 첨족기형(아킬레스건 등의 근육이 강직돼 발꿈치가 땅에 닿지 않는 보행 장애)뿐만 아니라 뇌졸중 후의 팔 경직, 반측 안면 마비 및 목 근육 이상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올제약…향후 치료제 시장 큰 폭 성장 ‘글쎄’
회사 관계자는 21일 “치료제 시장이 현재 두각을 나타내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큰 폭의 활성화는 보이고 있지 않다”며 향후 시장 전망에는 다소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그는 마케팅 정책과 관련해서는 “밝히긴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태평양제약…뇌성마비 환자, 다한증 환자 시장 진출
태평양 제약은 지난해 6월 주름 개선제 ‘메디톡신’을 발매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2005년부터 뇌성마비에 보험이 일부 적용돼 뇌성마비 시장이 치료제 시장에서 크다. 그 다음으로는 ‘다한증’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별히 국내의 경우 주름 개선제 시장이 훨씬 큰 사례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보톡스 시장 흐름은 주름 개선제 시장보다 치료제 시장이 더욱 크다"며 “이에 따라 경쟁사들도 최근 치료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향후 국내 치료제 시장은 국내 보험정책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장기적으론 조금씩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치료제 분야에 대한 추가 임상시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관계사 디엔컴퍼니 주름 치료 허가얻어
대웅제약은 원개발사인 앨러간과 손잡고 ‘보톡스’에 대한 공동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또 대웅제약은 관계사인 (주)디엔컴퍼니가 판매하고 있는 ‘래디어스’를 지난 4월 28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얼굴 주름 치료에 대한 허가를 획득했다.
회사 관계자는 ‘보톡스’의 향후 치료제 시장 공략과 관련해 “원개발사인 앨러간의 마케팅 정책과 같지 않겠나”고 말했다. 그는 래디어스 발매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 판권이 넘어왔다”며 “그러나 아직까진 발매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곧 래디어스를 출시해 주름개선제 시장을 본격 공략할 태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