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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픽스, 흡연율 감소에 일조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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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픽스, 흡연율 감소에 일조 '각광'
  •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 승인 2007.06.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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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등 아시아 지역 금연정책 강화

오늘은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제 20회 세계 금연의 날’이다.

전 세계적으로 금연 열풍이 불고 있고, 세계 담배 규제 기본 협약(Framework Convention for Tobacco Control: FCTC)에 따라 공공 장소 및 실내 흡연 금지 등 금연 관련 정책이 확대 시행되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흡연의 폐해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됨에 따라 금연환경 정책 시행에도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전세계 금연 열풍

2004년 아일랜드를 시작으로 호주와 뉴질랜드, 홍콩 등에서 실내 근무 공간과 공공장소를 금연 구역으로 조성하는 법을 시행했다. 특히 가장 엄격한 정책을 시행한 호주 퀸즈랜드에서 이 같은 정책이 큰 성공을 거두었다.

연구 결과, 실내 흡연 금지 정책 실행으로 호텔산업 종사자들의 호흡기 건강이 개선되었으며, 흡연율 역시 약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홍콩은 도시 전체를 금연 도시로 지정하고, 일본의 경우 금연 치료제에 보험을 적용 하는 등 강력한 금연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금연 정책을 시행함으로써 직접적 보건 효과를 거둘 수 있음에도 불구, 아시아 국가에서 실내금연 정책을 시행하거나 금연을 억제하는 국가는 소수에 불과하며, 담배를 선물하기도 하며 심지어 담배 구매연령에 제한이 없는 경우도 있는 등 담배 규제에 있어 다소 관대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 나라에서도 전국 각 지역 보건소에서 금연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서울시가 30일부터 금연 버스정류장, 금연공원, 금연아파트 등을 시범 운영한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어 금연 도시가 탄생할 날이 멀지 않았다. 하지만 흡연은 습관이 아닌 ‘니코틴 중독’이며 치료가 필요한 ‘만성 질환’임에도 불구, 아직도 대부분의 흡연자들이 담배를 기호품으로 생각하고 있는 등 흡연의 폐해에 대한 인식의 개선이 더욱 요구되어진다. 

대부분의 흡연자가 금연에 실패하는 이유도 이에 있다. 흡연을 습관으로 생각하고 의지만으로 금연을 시도하기 때문이다. 실제, 올 초 국내에서 조사 결과에 의하면 금연 시도자의 70%가 의지 만으로 금연을 시도했으며 이 중 80%는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금연 치료 보조제 등장 ...흡연률 감소에 기여

금연율을 높이기 위한 효과적인 금연방법은 전문가의 조언과 약물요법을 병행하는 것이다.  공중보건 관리자들은 다른 지원 및 보조를 통한 의료적 개입 보다 비용대비 효과가 높은 금연프로그램의 시행을 강력히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금연에 실패하는 이유는 마약과 맞먹는 ‘니코틴’의 강력한 의존성에 기인한다. 흡연자가 담배 한 모금을 빨아들일 때 니코틴은 수초 안에 뇌에 도달한다. 니코틴은 수용체와 결합하여 뇌보상회로를 자극해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분출하게 된다. 니코틴 수준이 떨어지면 니코틴에 대한 강력한 열망, 흡연욕구, 짜증, 불안감과 같은 금단증상이 나타나게 되며, 이로 인해 흡연이 계속된다.

그러나 최근  먹는 금연치료 보조제 챔픽스(성분명: 바레니클린)가 출시됨으로써 많은 흡연자들에게 새로운 금연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챔픽스는 금연 의지가 있는 흡연자를 위한 혁신적 금연 치료 보조제이다. 챔픽스는 기존의 니코틴 대체제 형태의 금연보조제들과는 달리 뇌의 니코틴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하여 ‘흡연욕구’와 ‘금단증상’을 동시에 줄여주며, 니코틴 효과를 차단한다. 그 결과 의지만으로는 성공률이 3%에 지나지 않는 금연 성공률을 약 60%까지 높여주었다.

챔픽스는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지난해 5월과 9월 허가된 이후, 전세계 흡연자들의 성공적인 금연치료에 일조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작년 6월부터 시판되어 시판 6개월 만에 금연을 시작하는 환자의 약 70%가 챔픽스를 복용하고 있다. 특히 영국의 국립임상연구소(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Clinical Excellence: NICE)는 30일 기존 니코틴 대체제와 부프로피온 보다 챔픽스의 효과가 뛰어나므로 금연 시도자들에 챔픽스를 사용 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한국에서는 챔픽스가 지난 21일 높은 관심속에 전격 출시됐으며, 첫 주만에 20억 상당의 주문이 쇄도하는 등 매우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한국화이자제약 이원식 전무는 “많은 흡연자들이 금연을 원하고 있지만 의지만으로 여러 차례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금연성공률이 높지 않다. 챔픽스는 니코틴 중독과 흡연의 ‘쾌락’의 측면을 모두 다루며 금연의지가 있는 흡연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새로운 금연치료 보조제는 흡연으로 인한 보건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식 전무는 또 “챔픽스의 도움으로 많은 흡연자들이 금연에 성공함으로써 건강을 지키고, 국가가 금연 환경을 활발히 조성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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