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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심폐기 사용않으면 더 좋은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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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심폐기 사용않으면 더 좋은결과
  • 의약뉴스
  • 승인 2003.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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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김기봉 교수팀 557례 분석
인공심폐기를 사용하는 관상동맥우회술에 비해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는 관상동맥우회술이 수술 사망률, 합병증, 입원기간 등 여러 면에서 뛰어난 치료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김기봉(金起峰) 교수팀은 인공심폐기를 사용한 1997년도 수술 (89례)결과와, 인공심폐기 없이 수술해온 1998년부터 2002년까지의 557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발표했다.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는 관상동맥우회술은,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 관상동맥질환에 대한 수술적 치료법으로 지난 1998년 서울대병원 김기봉 교수팀에 의해 본격 시도됐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는 관상동맥우회술은 시행 첫해인 1998년에는 관상동맥우회술 환자의 53.5%에서 시행되었으며, 1999년에는 76.9%, 2000년 85.5%, 2001년 89.6%, 2002년에는 97.4%에서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는 관상동맥우회술의 보편화 시대를 열었다.

이번 연구의 주요 결과를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수술 사망률: 1997년 4.5%(89명 중 4명), 1998-2002년 1.6%(557명 중 9명)
▲(수술 후 합병증)▽뇌졸중: 1997년 3.4%(3명), 1998-2002년 0.2%(1명), ▽(일시적) 신장기능 저하: 1997년 10.1%(9명), 1998-2002년 1.6%(9명), ▽심장기능 저하(저심장박출증): 1997년 4.5%(4명), 1998-2002년 0.7%(4명)
▲수술 후 중환자실 평균 체류시간: 1997년 81시간, 1998-1999년 40시간, 2000-2001년 30시간, 2002년 28시간
▲수술 후 평균 입원일수: 1997년 16일, 1998-1999년 13일, 2000-2001년 9일, 2002년 8일

특히 수술 사망률의 경우, 1998-2002년에 수술한 557례 중에는 불안정형 협심증 및 심근경색 후 협심증, 응급수술 등 고위험군 환자가 대부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술사망률이 1.6%에 불과했다.

또,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치명적 합병증인 뇌졸중의 경우, 1999년 이후에는 단 한례에서도 발생치 않았다.

김기봉 교수는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는 관상동맥우회술은 인공심폐기 사용으로 인한 뇌신경계합병증, 감염, 신장 및 심장기능 저하, 출혈 등의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수술 후 환자의 회복을 빠르게 하는 등 뛰어난 효과가 입증됐다."고 밝혔다.

관상동맥이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좌우 2개의 동맥으로, 동맥경화증 등 여러 원인으로 인해 관상동맥이 좁아지는 관상동맥질환이 발생한다.

관상동맥질환은 가슴부위의 압박감, 조이는 느낌, 터지는 느낌이나 찌르는 느낌 등의 흉통이 증상으로, 어깨나 팔, 앞가슴, 목으로 통증이 퍼진다.

고지혈증, 고혈압, 흡연, 당뇨병, 비만,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이 주요 유발원인으로 작용하며, 특히 40대 이상에서 많이 발병한다.

급사 위험성이 높고, 발병 빈도가 증가하고 있어, 최근들이 크게 주목받고 있는 질환이다.

성인 심장수술의 50-60%를 차지하는 관상동맥우회술이란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 떼어낸 동맥이나 정맥을 심장 관상동맥 혈관 부위에 잇는 시술로, 가늘어진 관상동맥에 연결하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 및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서울대병원의 경우, 1999년 이후에는 재협착에 따른 협심증 재발 가능성이 높은 하지정맥 대신 동맥 만을 사용해 우회술을 함으로써, 재발률을 최소화했고, 치명적 합병증인 뇌졸중이 단 한례에서도 발생하지 않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창민 기자(mpman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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