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5-07-19 06:01 (토)
살빼는 약 제약사 매출 떨어지고 있다
상태바
살빼는 약 제약사 매출 떨어지고 있다
  •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 승인 2007.05.3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약청 실태조사 용역 발주 연말 발표

“곧 용역을 줘, 비만치료제 사용실태 조사에 착수해 올 연말께 발표할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 마약관리팀 관계자는 31일 의약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비만치료제에 대한 무분별한 사용과 처방관행을 억제해 안전한 의약품의 사용을 위한 취지가 포함돼 있다.

실제로 최근 ‘다이어트 열풍’으로 비만치료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비만치료 의약품 등의 사용에 따른 우울증, 자살 등이 노출돼 왔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이하 건약)는 회원약국 10곳이 지난 2004년~2006년까지 조제한 비만환자 1,830명의 비급여 처방전을 분석한 결과, 평균 5.5종의 약물을 처방받는 등 약물 오남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이에 대해 식약청 관계자는 “비만약 판매 제약사 생산실적이 감소하고 있다. 정책적 효과를 보고 있다”며 건약과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비만치료제 오남용 실태현황을 둘러싸고, 건약과 식약청 간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되는 대목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일부 병원에서 비만약에 항우울제를 병용 처방하는 것과 관련해 “반드시 비만약만 처방해야 하는 법은 없다. 때론 우울증을 앓고 있는 비만환자에게 의사가 판단, 치료를 위해 비만약과 함께 항우울제도 처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비만치료제 복용환자의 자살, 우울증 환자 증가에 대해 “그건 ▲우울증을 앓고 있는 비만환자일 가능성 ▲현대사회가 점점 복잡해짐에 따라, 국내 전체적인 우울증 환자가 급증한데 따른 것 등 여러 원인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따라서 모니터링에 의한 과학적 분석 없이 비만약 복용 후 자살, 우울증 환자 증가가 반드시 비만약 병용처방 때문이라고 단정 지어선 곤란하다”고 못 박았다.

식약청은 앞으로도 비만치료제에 대한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 국민들이 살 빼는 약에 대한 무조건적 호기심을 불식시키고, 안전하면서도 올바른 의약품 사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