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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5인 난상 토론...변별력은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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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5인 난상 토론...변별력은 떨어져
  • 의약뉴스 조현경 기자
  • 승인 2007.05.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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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로비는 한다' 합법적 방법 찾기 부심

의협 보궐선거 후보자들이 선거공약에 대한 공개적인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의협 동아홀에서 후보자합동 설명회를 개최했다.

   
▲ (왼쪽부터) 경만호, 김성덕, 김세곤, 주수호, 윤창겸 후보.

오후 6시에 시작된 설명회는 각 후보자들의 정견발표에 이어 공통질의 및 방청객 질의 순으로 약 1시간 40분 동안 진행됐다.

후보자들의 정견을 듣고자 모인 회원들이 동아홀 전 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경만호, 김성덕, 김세곤, 주수호, 윤창겸(기호 순) 후보는 각각 실추된 협회 위상 회복, 후보 단일화 여부 등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 기호추첨을 하고 있다.

다음은 질의에 대한 각 후보자들의 답변이다.

- 최근 정치권 로비파문 등으로 인해 크게 실추된 대한의사협회의 위상을 회복시키기 위해 어떠한 일을 할 생각인가.

윤창겸 : 회원권익을 옹호하기 위해 적극적인 로비를 해나갈 생각이다. 단 정치헌금제도 등 합법적인 방법을 활용할 것이다. 또한 대국민 홍보 및 학술 관련 대폭 지원할 계획이다.

주수호 : 의협이 전문가 단체로서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공정성, 투명성, 정당성을 갖기 위해선 내부 혁신이 불가피하다.

김세곤 : 신뢰회복이 선행돼야 한다. 친화력과 믿음을 바탕으로 회원, 국민, 정부에 다가가야 한다. 이를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현 사태를 조기에 마무리 지을 것이다.

김성덕 : 모든 회원, 직역을 대표하는 회장이 되어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완전히 뒤엎을 것이다. 또한 집행부에 우수한 전문 인력을 영입할 것이다. 아울러 정치적인 로비활동을 위해 합법적인 루트를 만들어야 한다.

경만호 : 의협이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려면 공익단체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나 이익단체로서의 역할을 하지 않을 순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개원의 이익을 대변하는 이익단체를 구성하고 법인화해야 한다. 또한 시스템에 의한 회부가 전제돼야 한다.

- 한국 여자의사회 회원들은 다섯 분 모두의 힘을 한군데로 모아 의사 사회의 기초부터 다시 세운다는 의미에서 후보 단일화를 추진할 의향은 있는지.

경만호 : 쉽지 않은 일이다. 되면 좋겠지만 힘들다.

김성덕 : 원칙적으로 단일화에 공감한다. 그러나 ‘내가 회장되면 자리 줄 테니 단일화하자’는 식은 안된다.

김세곤 : 후보등록을 마친 지금 이 상황에서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없을 것으로 본다.

주수호 : 현 시점에서 후보 단일화는 불가능하다.

윤창겸 : 정책과 생각을 같이 하는 후보가 있다면 기꺼이 그 후보와 연대할 수 있다.

- 의료법 개악저지와 관련하여 국민들의 신뢰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은? 이러한 투쟁이 밥그릇싸움으로 비춰지는 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윤창겸 : 이와 관련한 대체법안도 준비 중에 있다. 의료법을 저지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다. 현재 의료법은 철학이 담겨있지 않다. 공공성이냐 자본성이냐가 전혀 준비돼있지 않다. 밥그릇 싸움으로 보이는 건 정부의 홍보 때문이다.

   
▲ 의협 동아홀에는 빈자리가 없을 만큼 회원들의 관심이 컸다.

주수호 : 진료실에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한다. 충분한 시간동안 진찰받고 당당하게 대우를 받기를 국민은 원한다. 밥그릇싸움이라는데 남의 밥그릇 뺏자는 게 아니다. 환자의 진료권 침해를 막자는 것이다.

김세곤 : 졸속히 추진하는 의료법 저지를 위해 비대위를 결성했다. 회원들의 뜻에 맞도록 같이 노력하자.

김성덕 : 의료법 개악저지는 비대위에 독립성을 부여하여 해결하고 밥그릇싸움이란 비판은 대국민 홍보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

경만호 : 힘이 필요하지만 의협은 결국 학문위주로 가고 공익단체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시민단체와 연계하여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하면 된다.

- 연간 3500명 가량의 의대 졸업생들이 배출되고 있다. 누적되는 의사 인력에 대해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나?

경만호 : 인력을 줄이고 보험급여 높이는 것이 기본대책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의권이다. 제도를 하나씩 해결하면서 생각해 봐야 한다.

김성덕 : 전문인력 수급의 경우 하드웨어는 병협에서 소프트웨어는 의협과 의학회에서 갖고있다. 수요전망을 예측해 공급해야 한다. 앞으로 병협과 잘 협력해서 수급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김세곤 : 보건증진사업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또한 식약청에도 의사가 진출하는 등 블루오션 개척을 개척해야 한다.

주수호 : 의대통폐합을 통해 입학 정원을 감축해야 한다. 아울러 의사들은 적정수가를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윤창겸 : 파이를 키워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치료뿐 아니라 케어도 의사가 담당해야 한다. 또한 병협이 아닌 의협이 수급을 조절해야 한다.

한편, 후보자 합동 설명회에 앞서 오후 4시 의협 사석홀에서는 의협회장 보궐선거 후보자 기호 추첨이 실시됐다.

기호 1번에는 경만호 후보, 2번에는 김성덕 후보, 3번에는 김세곤 후보, 4번에는 주수호 후보, 5번에는 윤창겸 후보가 각각 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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