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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릭 저마진, 국내 유통 부실화 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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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릭 저마진, 국내 유통 부실화 촉진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07.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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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단 꾸려 강경책 마련...성공 여부는 단합

더 이상 쥴릭파마의 마진인하 정책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도매업계의 행동이 적극적인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다. 협상단을 꾸리고 협상대표단을 선출해 구체적인 대책마련에 나선 것이다.

협상대표단에 포함된 한 업체 대표는 25일 “공정거래법상 문제로 협회가 나서기는 어렵다”며 “당사자가 나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쥴릭이 제시한 마진이 너무 낮아 국내 도매업체로부터 거래를 거부당한 적도 종종 있었다”며 “그 때문에 외자사로부터 클레임을 당하기도 했다”고 말해 쥴릭이 계속 문제를 만들어왔음을 강조했다.

“건설공사에서 하청업체에 무리하게 불리한 조건을 요구하면 부실공사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그는 “제대로 된 조건을 제시하지 않으면 의약품유통도 부실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쥴릭의 저마진 정책이 의약품유통업계의 부실화를 만든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는 넓게는 보건의료산업의 문제이며 좁게는 의약품산업의 문제이기 때문에 약사들과 의사들에게 업계의 이러한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대형업체 뿐만 아니라 중소업체의 입장도 반영하기 위해 협상단과 형상대표단에 중소업체를 포함시킨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도협 회장단과 쥴릭과 거래규모가 많은 전국 30여개 업소는 지난 23일 정오 팔레스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업체들은 쥴릭이 마진인하와 매출인상을 철회하지 않으면 5월말 재계약을 거부하기로 결의했다. 또 협상단과 협상대표단을 만들어 오는 29일부터 실무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쥴릭에 유통을 의뢰한 외자사들을 29일 초청해 업체들의 입장을 설명하고, 대한약사회와 의료계에도 입장을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참가업체들은 지오영 등 전국 18개업체를 협상단으로 뽑고 정수약품 등 7개 업체를 협상대표단으로 선출했다.

업계의 집단대응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은 도매가 이처럼 조직적으로 움직이게 된 것은 그만큼 쥴릭과의 계약이 부당하다는 공감대가 컸다는 것이다. 따라서 업계의 공조가 얼마나 튼튼하게 유지되는냐가 이번 대책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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