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광의약품은 얼마 전 중소기업청이 선정하는 ‘경영혁신형 중소기업’으로 선정돼 신용등급이 최상급으로 공인됐다.
백광의약품 성용우 회장을 초여름의 열기가 느껴지는 22일 오후 의약뉴스가 만났다.
성회장은 “그동안의 경영성과에 대한 평가에서 신용보증기금의 추천기준에 올라 중소기업청에 추천받았다”고 설명했다. 신용점수가 600점 이상이면 추천대상이 되고 중기청의 심사를 통과해야한다.
성회장은 “금융계에 무이자라고 할 만큼 혜택이 높다”며 “의약분업 이후 매년 꾸준하게 성장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약국이 주거래처인 백광의약품은 의약분업 이후 약국에서의 의약품 수요증가로 성장세가 유지된 것이다.
수많은 약국위주 도매업체가 있음에도 백광의약품이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영업사원들을 ‘상생의 정신’으로 무장시키고 관리에 노력했기 때문이다.
Team 단위 회의를 기본으로 해서 영업사원을 교육시키고 동기부여를 하는 등의 관리체계가 백광의약품의 특징이다. 또 팀장회의를 통해 일사분란한 사내전달체계를 확립하고 있다.
백광의약품이 영업사원을 교육시키고 독려하는 가장 중요한 원칙은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영업”이다.
성회장은 “도매업체가 단순히 의약품을 전달하는 배송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고객이 성장할 수 있는 제품을 연구하고 권해 고객과 함께 성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물류에 국한되는 도매가 아니라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는 도매가 되겠다는 것이 성회장의 경영전략이다.
성회장은 영업사원 뿐만 아니라 전체직원의 사내 커뮤니케이션에도 노력하고 있다. 매월 둘째 토요일은 전직원이 모여 영업회의를 한다. 이를 통해 회사의 상황을 공유하고 서로 간에 생각과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회사경영에서 그가 특히 강조하는 것은 ‘경영진에 대한 신뢰’다. 경영진을 믿지 않는 직원들에게 비전을 아무리 화려하게 제시해도 소용없다는 것이다. 경영진에 대한 신뢰는 직원을 믿고 배려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
성회장의 상생경영, 신뢰경영은 사내와 도매업계에만 국한된 의미가 아니다. 제약업계와 약사회, 더 넓게는 사회전체가 이런 관계를 가져야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특히 제약업계는 신용도가 높은 업체에게는 그에 맞는 배려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회장은 상생경영, 직원중심경영에 못지않게 주변에 대한 도움의 손길도 많이 펼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주변을 돕는 것은 본인에게도 도움이 된다”며 “결코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 때 할 수 있는 만큼 주변을 도와야지 나중에 여유 있을 때 남을 도우려 하면 늦다는 것이 그의 인생관 중의 하나다.
한편 유한양행 출신인 그의 장남 성민석 기획실장은 지난 4월 1일 발령받아 도매업계를 익히고 제약업계의 노하우를 접목시키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