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제약사들이 R&D와 시설투자로 매출 1조 원을 향해 ‘성큼성큼’ 내딛고 있다.
지난해 5,767억 원의 매출을 올린 동아제약이 1조 클럽 가입의 1순위로 지목받고 있다.
이어 한미약품(4,222억 원), 유한양행(4,117억 원), 대웅제약(4004억)이 4천 억 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선두를 뒤따르고 있다. 녹십자, 중외제약, 제일약품, 일동제약, 종근당, 한독약품이 10위권 안에 포진하면서 이들 역시 1조원 매출을 향해 줄달음 치고 있다.
매출 1조 원은 상징적 의미와 함께 글로벌 제약회사로서의 기반을 갖출 수 있어 업계의 관심이 어느 때 보다도 높게 일고 있다.
제약사들은 1조 클럽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R&D와 선진국 수준의 GMP투자가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동아제약은 위염치료제 ‘스티렌’, 발기부전제 ‘자이데나’ 등 자가개발 신약을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한미약품은 올 하반기에 평택 신공장을 완공, 항생제 수출에 활용할 방침이다.
자사 1호 신약으로 기록될 항암제도 올 하반기나 내년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매출액의 상당부분을 이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최근 충북 오창에 신공장을 건설했고, 자가신약 위궤양제 ‘레바넥스’도 현재 주요 병원의 약제위원회를 통과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톱 10 가운데 약 20%의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대웅제약은 향후 항암제 사업부를 독립적으로 운영해 미래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각오다.
소리 없이 강한 녹십자는 백신과 토탈헬스케어 사업에, 중외제약은 수액플랜트 수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
1,000억 원 규모로 1998년 천안에 신공장을 제일 먼저 완공한 종근당은 하반기에 본격 발매되는 항혈전제 개량신약 ‘프리그릴정’ 에 대한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