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고혈압치료제 ‘아타칸’(성분명:칸데살탄 실렉세틸)을 ACE억제제(안지오텐신 변환효소 억제제) 및 베타차단제와 병용 투여할 경우 심혈관 위험지표인 ‘고감도 CRP(hsCRP)’와 高혈당 수치 억제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캐나다 몬트리올 심장연구소 마이클 화이트 박사팀은 최근 ‘심부전 誌’(Journal of Cardiac Failure) 2007년 판 Vol. 13권에 심부전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ARB(안지오텐신 수용체차단제)제제 아타칸과 ACE 억제제 및 베타차단제를 병용투여 시 혜택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6개월 동안 ACE 억제제를 단독으로 투여 시 심장근육의 부하 정도를 나타내는 엔티-프로비엔피(NT-proBNP)단백질 수치가 12.4%(43.ng/L)로 증가한 반면, 아타칸과 병용투여 시 위약군에 비해 20.4%(-88.7ng/L)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P=0.05)
또한 체내 염증 표지자(Inflammation Marker)로서 또 다른 심혈관 위험지표인 고감도CRP(high sensitivity C-reactive protein; hsCRP)도 ACE 억제제 단독투여 시 5.32%(0.18mg/L) 증가한 반면, 아타칸 병용투여 시 20.3%(-0.73mg/L) 감소했다. (P=0.046)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실험군인 심부전환자 중 당뇨를 앓고 있는 2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아타칸-ACE억제제-베타차단제’ 병용투여가 환자의 혈당수치를 떨어뜨리는 지에 대한 연구도 함께 진행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험기간 중 위약군내에서는 당뇨환자의 혈당이 증가하는(+0.45mmol/L) 반면 아타칸 투여군에서는 혈당 수치가 현저히 감소하는(-0.92mmol/L)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히 높은 혈당 수준(>7.9mmol/L)에서 강력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CANDIID’로 명명된 이번 연구는 뉴욕심장협회(New York Heart Association) 심부전 분류 Ⅱ-Ⅳ에 해당하고 좌심실 박출률 40%이하, 기존 ACE 억제제와 베타차단제를 3개월 이상 사용하고 있는 심부전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아타칸 투여군과 위약군으로 나누어 6개월 간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는 이중맹검(더블 블라인드)으로 2개월간 환자에게 약물을 투여하고 다시 4개월간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의학부 최현아 이사(내과 전문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심부전 치료에 있어 아타칸의 효과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특히 아타칸이 주요 위험 지표의 개선뿐만 아니라 당 대사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준 데 그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