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세계 각국의 필수예방접종 프로그램에 단백결합폐구균백신(pnemococcal conjugate vaccine)을 포함시킬 것을 권고했다.
WHO는 최근 발행된 <주간감염병학지(the Weekly Epidemiological Record)> 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WHO는 검증된 백신의 효능과 높은 질병부담에 비추어 사망자 수와 사망률을 실질적으로 줄이기 위해 단백결합 폐구균백신을 전세계적인 국가면역프로그램(NIP: National Immunization Program)에 포함시킬 것을 권고했다. 이는 폐구균 질환의 부담을 줄여 2015년까지 아동사망을 2/3로 줄이려는 유엔의 밀레니엄개발 목표 달성을 위해서도 중요한 조치다.
영유아를 폐구균 질병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최초이자 유일한 백신이 바로 단백결합폐구균백신(프리베나)으로, 우리나라에도 2003년 도입됐다.
폐구균은 폐렴, 뇌수막염, 축농증, 중이염, 패혈증 등을 일으키는 균으로, 5세 미만의 영유아들에게 치명적이다. WHO는 전 세계 어린이들 가운데 매년 최고 1백만명 정도가 폐구균 질환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폐구균 질환은 전 세계 5세 이하 어린이 사망 원인 중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한 1위의 질병이라고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항생제 내성국가로 5세 미만 어린이들의 폐구균에 대한 페니실린 내성율은 80%가 넘는 실정이다.
즉, 어린이들이 내성 폐구균에 감염되면 일반 항생제로는 치료가 매우 어렵다는 얘기다.
우리나라는 단백결합폐구균백신이 필수예방접종이 아닌 선택접종인 관계로 어린이들이 폐구균에 대해 확실하게 보호받고 있는 상황이 아니다.
소아감염전문가들은 “ 항생제 내성을 줄이는 방법으로 항생제의 적합하고 신중한 사용과 함께 2세 이하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효과적인 예방접종을 적극 권장해야 한다”며 “ 특히 폐구균 보균율이 가장 높고 이로 인한 감염이 심각한 2세 이하 영유아들이 단백결합폐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폐구균으로 인한 질병의 감염 자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내성 폐구균 감염율도 감소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한국와이어스 단백결합폐구균백신 '프리베나'는 현재 74개국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6개국에서 국가적인 어린이예방접종(필수예방접종)프로그램에 들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