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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 양만기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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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 양만기 약사
  • 의약뉴스
  • 승인 2003.01.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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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정기총회를 앞두고 분주한 광진구 약사회 양만기 회장을 만났다. 넉넉한 웃음이 보기 좋은 양 회장은 올해는 약사들이 모두 잘 사는 그런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 올해 회장님의 회무 초점은 어디에 있나요.

" 두말할 것도 없이 분회원들이 마음고생 안하고 속편하게 잘 사는 것입니다. 분회장의 역할에 한계가 있지만 최선을 다해 회원들과 함께 하는 그런 활동을 하고 싶어요. 분회장은 일선 소대장이거든요. 소대원들과 고락을 함께 할 생각입니다.

- 되돌아 보면 지난 한해 동안 아쉬운 점은 없나요.

" 왠걸요. 부족한게 많아요. 늘 회원들에게 미안하지요. 하지만 임원들이 고생하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했어요. 그래서 평균점수 보다는 조금 높게 점수를 주고 싶어요. 사실 회장보다는 임원들이 더 열심히 하지요. 이 기회를 빌어 고생하신 임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열심히 하고도 욕을 먹을 때면 참 안타까워요. 그래서 일반 회원들도 적어도 반장 정도는 한번쯤 해봤으면 해요. 그래야 임원들의 애로 사항을 알지요."

- 담합문제는 어때요.

"관내에 방지거병원이 있었는데 부도 났어요. 대형병원은 없고 클리닉 위주에요. 엄밀히 보면 2층에 의원이 있고 1층이 약국이라면 담합 의심을 지울 수 없어요.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의원 3곳에 약국 1곳이 들어서야 수지타산이 맞는 이상적인 분업 형태가 될 것 같아요."

-의사들이 조제료가 많다고 아우성인데요.

" 수가는 어떻고요. 보험재정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수가가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런 문제로 의약사들이 서로 다투는 모습은 보기에 좋지 않아요. 의약사들이 국민건강을 위해 서로 합심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국민건강이 우선이라는 말이죠.

"당연합니다. 의권이나 약권을 말하지만 국민건강권 다음에 있는 일이지요. 국민을 위한 대의를 생각한다면 서로 다툴일이 없어요. 대승적 차원에서 화합과 단결로 존경받는 의약사들이 됐으면 합니다."

양회장은 "조금 더 가진 사람들이 그보다 조금 덜 가진 사람들을 위해 베푸는 모습을 보여 줄때 존경받는 직능인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이 가진 사람들이 조금 더 갖겠다고 아우성 치면 문제가 생긴다" 면서 "조금씩만 양보하면 밝고 행복한 세상이 오지 않겠느냐"고 보기 좋은 웃음을 지었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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