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지혈증치료제 시장의 볼룸이 계속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 쟁탈전도 더욱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장의 리딩 품목인 한국화이자가 리피토의 약가 인하를 전격적으로 단행했다.
이에따라 경쟁업체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으며 그 배경에 관심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화이자가 약가인하를 스스로 한 것은 후발주자들의 경쟁을 따돌리고 시장에서 계속 선두를 지키겠다는 마케팅 전략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복지부가 고시한 ‘약제급여 목록 및 급여 상환금액표’에 따르면 리피토정 20mg의 보험약가는 1,793원에서 1,241원으로 30% 가량 인하돼 내달부터 적용된다.
리피토 약가 인하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던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크레스토, 중외제약 리바로와 한국MSD 바이토린은 더욱 힘든 경쟁을 벌여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최근 증권사 자료에 따르면 리피토 27%, 크레스토 11%, 리바로 5%, 바이토린 5% 가량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며 리피토의 뒤를 맹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크레스토10mg 1,147원, 리바로10mg 1,069원, 바이토린 10mg 1,407원으로 약가 인하 전 리피토 가격과 많은 차이가 나 리피토가 가지고 있던 시장을 크게 위협하고 있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리피토가 전격적으로 약가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그것도 파격적인 가격 인하로 리피토는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게 돼 시장 수성에 한결 수월한 입장이 됐다.
하지만 리피토 시장을 넘보고 있는 경쟁 제품의 성장세도 무시하지 못한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크레스토와 중외제약 리바로는 각 제약사 매출 원동력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성장세를 꺾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각 제약사들은 2000억 고질혈증 치료제 시장을 놓고 어느 때 보다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