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제약과 한독약품이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두 자체 개발한 품목이라는 점에서 낭보가 아닐 수 없다.
중외제약은 14일 중국에 ‘Non-PVC 수액필름’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독약품은 13일 페루에 ‘아마릴-M’이 3월 중순 처녀 수출된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제약사의 제품 우수성과 효능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국내 제약기업은 제품 개발력을 글로벌 제약업계에 널리 알리는데 크게 기여한다고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중외제약과 한독약품은 이번 수출을 지렛대 삼아 앞으로 해외 수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중외제약…‘Non-PVC 수액필름’ 중국 수출
중외제약(대표 이경하)은 중국 광동성과 절강성 지역의 대형 수액전문제약사와 240만 달러 규모의 Non-PVC 수액필름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번에 수출계약을 체결한 Non-PVC 수액필름은 중외제약이 자체기술로 개발해 2003년 미국 FDA, 2004년 중국 SDA인증을 각각 획득한 것으로 현재 당진공장에서 제조하는 Non-PVC 수액백 생산에 사용되고 있는 제품이다.
미국, 독일 등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해 온 중국 수액제 시장에 국내 제약사가 Non-PVC 수액필름을 제공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중국의 기초수액 시장규모는 연간 55억 개로 이 중 병수액이 88%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외제약 해외사업본부 전승용 차장은 15일 “최근 들어 제품무게, 파손 위험 등 병수액의 문제해결을 위해 수액백으로의 전환을 추구하는 중국의 경우,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환경호르몬을 일으키는 PVC 제품 자체를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들 병수액의 Non-PVC 전환이 가속화될 경우 수출물량은 한층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 중외제약은 이번에 계약을 맺은 회사 외 현재 30여개 업체와 수출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금년 내 최소 500만 달러, 향후 5년 간 5천만 달러 이상의 Non-PVC 수액필름을 수출할 예정이다.
또 2-Chamber, 3-Chamber 등 고기능성 수액에 대한 수출계약도 추진하고 있어 오는 2009년 이후 수액 완제품에 대한 수출도 기대된다.
중외제약 이경하 사장은 “이번 수출계약은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중외 Non-PVC 수액제의 우수성을 입증한 첫 사례이며, 이를 계기로 인도, 동남아, 중동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독약품…‘아마릴-M' 첫 수출
한독약품(대표이사 김영진)의 아마릴-M이 3월 중순 처녀 수출된다. 수출 국가는 페루이며 금액은 8천 2백만 원 규모이다.
한독약품 중앙연구소가 독자 개발한 ‘아마릴-M’은 아마릴과 메트포르민의 복합제로 제2형 당뇨병의 두 가지 주요 발생기전인 인슐린 결핍과 인슐린 저항성을 동시에 개선해 우수한 효과를 보이는 경구용 혈당 강하제이다.
한독약품이 자체 개발한 제품을 자기 브랜드로 전 세계 국가에 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마릴-M 페루 수출은 한독약품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사노피-아벤티스의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추진되는 것이다.
이는 해외 제약회사의 오리지널 제품을 판매해 온 국내 제약사가 독자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복합성분의 제품을 개발한 후, 이를 해당 기업의 전 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역수출하는 형태여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형태의 수출은 해외 제약기업과 국내 회사 간 새로운 협력모델을 선보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독약품은 이번 페루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에는 볼리비아, 컬럼비아, 필리핀, 베트남,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모로코 등지로 수출 대상국을 늘릴 계획이다.
아마릴-M 수출금액은 2007년 5억 원을 시작으로, 현지 국가에서 제품 출시가 본격화되는 2008년부터 금액이 증가해 2009년에는 7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독약품 김영진 회장은 “이번 수출을 통해 한독약품이 독자 개발한 아마릴-M이 세계시장에서 제품의 안전성과 효능을 인정받았다”며 “향후 사노피-아벤티스와 협력관계를 강화해 한독약품 제품의 해외 수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