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이 잇몸질환을 먹는 약으로 고칠 수 있다는 속설에 대해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밝히자 관련 제약사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재용)은 지난 5일 공식 오픈된 건강정보전문포탈사이트 ‘건강 iN(www.hi.nhic.or.kr)’의 ‘건강속설 올바로 알기’ 코너의 퀴즈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기재했다.
퀴즈는 ‘잇몸 질환은 먹는 약으로 고칠 수 있다?’는 질문을 던지고 ‘예’를 체크하면 "정답이 아닙니다" 라고 나오고 “잇몸 질환 치료제는 잇몸 염증을 치료하는 것이지 치석을 녹여 주는 것이 아니다”라는 답변이 달려있다.
잇몸 질환은 흔히 ‘플라그’라고 부르는 치태, 그리고 치석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세균 덩어리와 음식물 찌꺼기가 혼합된 치태는 오래되면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 치석이 되는데 이 치석은 세균이 만들어 내는 칼슘 성분을 이용해 치아 외부에 단단히 붙어 있어 이에 달라붙는 치석을 약으로 녹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
따라서 “치석을 제거하고 잇몸 염증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은 효과가 있지만 치석을 그대로 두고 잇몸 염증치료제를 사용한다면 일시적으로 염증이 낫더라도 결국 재발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관련 제약사들은 “공단 측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며 “이에 대해 말할 가치도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잇몸치료제 ‘이가탄’의 명인제약 진영태 전무는 “잇몸치료제의 효과가 없다면 애초에 식약청의 허가가 나지 않았을 뿐더러 출시됐다 하더라도 약이 팔릴 수 있겠냐”고 반박했다.
특히 “이미 학술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의약품을 아무 근거 없이 폄하하는 것에 대해 귀담아 들을 것 없다”고 일축했다. 인사돌을 파는 동국제약도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한편 ‘건강 iN’ 사이트는 ▲다빈도질병·처칟수술·검사 등 건강·질병정보 ▲임출산·육아정보 ▲장애인과 희귀·난치성질환자 건강 및 지원정보 ▲병원·약국 정보 ▲생활습관 개선정보 ▲인터넷 주치의 건강상담 ▲건강속설 바로알기 ▲의약품 정보·의학용어사전·의학백과사전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