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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ㆍ대웅 홈런, 중외 장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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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ㆍ대웅 홈런, 중외 장타
  •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 승인 2007.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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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약진, 유한ㆍ한독 선전

생동 파문, 일반약 복합제 비급여 전환, 경기침체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주요 제약업체들은 전반적으로 선전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상위 10대 제약업체의 2006년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대비 8.6% 증가 했으나  2005년 증가율 17.0%에는 미치지 못했다.

▲ 일동제약은 뛰었고 종근당 한독 LG는 주춤했다.

하지만 둔화된 매출 성장세와는 달리 영업이익 증가율은 19.6%로, 2005년 증가율 19.9%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경쟁에 따른 판매비용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각 제약사의 신약 및 개량신약 등 주력품목 매출비중 확대에 따른 원가율 개선으로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

또한 각 제약업체마다 무수익자산의 처분과 차입금 감소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이 경감하고 있는데, 그 결과 2006년 영업이익률 및 경상이익률은 전년대비 각각 1.3%p, 1.5%p 개선된 13.7%와 14.0%를 기록해 이익의 질은 크게 향상됐다.

전반적으로 2006년 제약업체는 매출 부분은 선전했다. 또  ‘성장성 둔화’를 ‘수익성 향상’으로 상쇄하고 있으며, 이익의 안정성은 크게 높아졌다.

   
▲ 대웅제약은 홈런을 날리고 중외는 장타를 기록했다.

◇빅 3…동아 ‘약진’, 한미 ‘질주’, 유한 ‘선전’

빅3 가운데 한미약품의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12.1% 성장해 단연 눈에 띄었다.

동아제약, 유한양행이 전년대비 각각 8.1%, 5.0% 증가했다.

한미약품의 이러한 고성장 배경으로 ‘아모디핀’(고혈압치료제)를 비롯해 ‘심바스트’(고지혈증 치료제), ‘클래리’(항생제), ‘카니틸’(항진균제) 등 기존 처방의약품의 고른 매출증가가 꼽힌다.

또한 국내 제약기업으로는 최초로 순수의약품(원료/완제의약품) 수출 5000만 달러를 넘어서는 등 해외수출이 전년대비 약 18% 성장한 것도 주요요인이다.

국내 선두업체 동아제약의 양호한 실적은 44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신약 ‘스티렌’(위점막보호제)과 출시 1년 만에 100억 원을 돌파한 신약 ‘자이데나’(발기부전치료제) 등 자가 개발 신약 약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연매출 100억 원 이상의 전문의약품 증가(2005년 8종→2006년 10종)도 한몫했다.

‘생동 파문’ 및 ‘일반약 복합제 비급여 전환’의 영향을 동시에 받은 유한양행의 매출액 증가율은 5.0%에 그쳤다.

◇4~6위…대웅 ‘홈런’ 녹십자ㆍ중외 ‘장타’

4000억원대 매출에 바짝 다가선 대웅제약이 전년대비 15.7% 증가하면서 톱10가운데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3000억 원대 매출을 올린 녹십자, 중외제약의 경우 전년대비 각각 9.0%, 10.2% 상승했다.

   
▲ 일동제약은 뛰었고 종근당 한독 LG는 주춤했다.

이는 대웅제약의 품목 구성이 ‘오리지날 품목’ 위주여서 정책 리스크의 영향을 적게 받았으며 실적도 양호했기 때문. 이에 따라 대웅제약의 2006년 주가가 연초대비 50% 이상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녹십자의 경영실적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생산성 향상 및 원가율 개선으로 저비용, 고효율의 환경이 마련됐기 때문.

또한 전문의약품과 고지혈증치료제, 갱년기증상 치료제 등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와 함께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던 점도 한 축으로 작용했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중외제약도 대표품목인 수액류가 96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7.7% 성장한 수치다.

‘이미페넴’(항생제)이 37% 성장한 166억 원을 기록했고 ‘가나톤’(위장간 개선제)이 17.4% 성장한 24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해 중외제약 성장세를 견인했다.

◇7~10위…일동 ‘성큼’, 종근당ㆍ한독 LG생과 ‘주춤’

2000억 원대 실적을 거둔 업체 가운데 일동제약이 12.5%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반면 종근당, 한독약품, LG생명과학은 각각 3.3%, 2.6%, 3.7%의 성장률을 보였다.

일동제약의 가파른 상승세는 ‘사미온’(순환기계용 약), ‘파스틱’(내분기계용 약) 등 기존 주력 제품들의 견조한 매출증가로 원가율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종근당의 매출 주춤세는 지난 하반기 이후 유통재고 조정에 들어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료 = (대웅제약, 중외제약, 일동제약, 종근당은 2006년 매출액 예상치

       동아제약, 한미약품, 유한양행, 녹십자, 한독약품, LG생명과학은 2006년 매출액 확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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